대안이 없는 비판을 하지 말라?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철학 수업, 정확히는 리더십 수업 시간에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토론으로 계획된 것은 아니었고, 학생 중 한 명이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이 토론으로 발전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진원지는 필자 본인이었다.

본래부터 무엇이든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 습관인 필자. 이 날의 발표를 담당한 학생은 논리 전개가 상당히 엉성했고, 그걸 납득할 수 없었던 당시 필자는, 물음표를 붙이는 수준을 넘어서 상대의 발표내용을 거의 다 해체하는 수준까지 몰아갔다.

본래 10여분이 할애되었던 발표가 30분을 넘겼고, 초과된 그 시간은 필자의 논파로 인한 것이었으니, 분위기가 조금 험악해졌다. 급기야 자신의 논리가 모두 파해되어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발표자가 이렇게 말했다.

“그럼 귀관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안이 뭔가요?”

그 말을 들은 나는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전가의 보도가 칼집에서 나오는 것을 느끼며, 늘상 그렇듯이 “대안 없는 비판”에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예상했다.

사실 해당 발표 주제에 대해서 필자는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였다. 발표자가 주제선정부터 발표까지 모두 준비하는 과제였고, 단지 그 발표가 너무나 엉성했기에 본의 아닌 논파가 된 것이지, 대안 논리를 염두에 두고 논파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소년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 “대안 없는 비판은 삼가라!”는 명제는, 위와 같은 필자의 행동을 무가치한, 아니 더 나아가 해악을 끼치는 행동으로 규정하는 것이었다.

이 때 교수님이 나서셨다.

“흔히들 대안없는 비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들을 가지기 쉽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백안시 당하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러한 역할을 맡기를 꺼려합니다. 하지만, 그건 옳지 못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어야 좀 더 나은 논리를 갖추게 되고 이를 통해 더욱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역할을 맡는 사람이 좋은 말을 듣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우 용기있는 사람만이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필자의 행동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 날의 교수님 말씀은, 필자 생전에 처음으로 “대안없는 비판”에 대해 칭찬을 들은 것이었다. 졸지에 예상치도 못한 칭찬을 듣게 된 필자는, 하지만 기쁘다기보다는 어리둥절했다. 그동안 욕만 먹었던 행동이 오히려 칭찬 받을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누구라도 어리둥절했으리라.

시간이 지나, 이제 이국 땅에 몸 담고 살고 있는 지금. 이미 이 곳에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용인되고 존중받는다는 사실이 무척 새삼스럽다. 교수님의 가르침이 이 곳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깨달음이기 때문일까.

아직도 한국에서는 “그럼 네가 해봐! 네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식의 유치한 공격이 잘 먹힌다. 나름 식자들이 모여있다는 (또는 그럴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민국 국회나 행정부에서도 제법 이런 논리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무리들이 꽤 많은데, 불과 7시간 밖에 차이나지 않는 곳인데도 어쩌면 이렇게도 다른 세상에 사는지 모르겠다.
2009.05.23 토 12:45

그자가 어떤 인생을 살았건,이유가 무엇이건,죽음으로 무엇을 말하고,이루려 했건 자살은 옳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자살이란 선택을 한 당사자가 전직 대통령이라면 그건 더욱 더 옳지 못한 행동인 것이다.
무슨 일이건 일어날 수 있으니 세상이다.
충격받을 일도 아니고,감싸고 이해해줄 일은 더더욱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짜 자살을 했다면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으며,책임감이 결여된 비겁한 도피일 뿐이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발표를 믿지 않는다.
차분히 유서까지 남기고 준비된 자살을 할 사람이
조용히 집에서 죽을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뒤로 한 채
하필 단 한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뒷산으로 향했다는 얘기는 마치
목이 말라 냉장고 문을 열어 바로 앞에 있는 물병뒤에 숨어있던 간장을 마셨다는 얘기처럼 비논리적이다.
물론 목이 마를 때에도 물대신 콜라나 우유를 선택할 수는 있다.
두명의 경호원을 대동했다거나 조용히 혼자 산에 올라가 뛰어 내렸다면 자살발표를 믿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일기가 경호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주장은 아니다.
내 머리가 지금보다 조금 나쁘다면 그렇게 의심하겠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동한 단 한명의 경호원] 이란 정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상상을 사전에 불식시킬 역 알리바이인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로 얼마전 헬기를 거부했다.
노무현은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함께 죽게 될 수도 있는 위험을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한달전 유시민 전 장관을 만났다.
어떤 방향으로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불행을 예감했던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는 그랬다.
아침먹고 멀쩡히 출근했던 가장이 들어올 때는 시신이 되어 돌아오고,
어제 웃으며 안부 전화를 했던 아들이 오늘 사망했다는 전화가 걸려오던 시절이었다.
 
다시 역사가 되돌려지고 조만간 최루탄이 컴백하신단다.
그때처럼 의문의 죽음이 생겨나는 것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
'노무현 죽이기' 를 하더니 진짜 죽인 것일까?
그런 귀여운 질문은 하지 말아라!
답은 나도 모른다 이니...
 
분명한건 다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끝까지 살아 남으려면 강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은 영원히 둘로 갈라져 둘중에 하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야만 할 운명인가 보다.
불행한 나라에 태어난 국민에게 불행을 헤쳐나갈 용기는 선택이 아닌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
 
 
2009.05.23 토 20:53

역시 나의 분석은 틀리지 않았군!
친필유서가 아니라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파일유서.
그것도 서거 당일날 몇시간 전에 작성.
내용은 급조한 것이 확연히 들어나도록 짧고,조잡한데 제목은 길기도 하지!
파일명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
영혼에 베인 습관은 변할 수 없는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리 인터넷을 좋아했어도 나이가 육십이 넘은 할아버지가 유서를 한글타자로 남겼다는건
월드컵 경기를 본 날 야구 꿈을 꿨다는 얘기만큼 독특하군!
내가 범죄심리학에는 일가견이 있거든
죽기 바로 직전 유서를 남기는 자살자들은 99.9% 손목을 긋거나,목을 메지!
음독자살을 하거나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유서를 당일날 작성하지 않아!
왜냐하면 음독과 투신이란 방법에는 사전준비(약,장소)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투신자살하는 사람들이 아무데나 가서 뛰어내리는 것 같지?
그건 나이아가라 폭포나 금문교 같이 물이 끌어당길 때의 얘기이고
사람은 점찍어 두었던 익숙한 장소로 걸어가게 되어 있어!
결국 음독과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사전에 계획했단 얘기이고 유서를 미리 작성해 놓는다는 뜻이지!
기네스북에 오른다면 가장 긴 유서제목이 되겠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모르나?
만약 진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이 자살하러 나가기 전에 급히 작성한 유서의 제목이라면
그 제목은 분명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였을거야!
유서제목이 신기하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바람을 대변해주는군!
정말 신기한 일이지!
유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는데 왜 유서제목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대변할까?
세상은 속여도 나는 못속이지!
 

2009.05.24 일 16:08

역시나 의학적 정황들도 나의 주장을 뒷받침 해주네요!
올해 63세의 당신은 일명 자살바위라 일컬어지는 30미터 높이 70도 경사각의 암벽에서 추락했어요!
그곳은 30대인 내가 떨어진다 해도 즉사할만큼 위험한 장소이죠!
암벽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거꾸로 뛰어 내리지 않아요!
인간은 암벽을 보면 반사작용으로 주춤하게 되기 때문에
자살자는 무의식적으로 먼곳을 보면서 최대한 멀리 뛰어 내리죠!
그렇게 뛰어내려 바위에 닿는 1차 충격으로 뼈가 부서지면서 장기가 파열되는 거예요!
하지만 당신의 직접 사인은 두개골 골절 등 두부의 손상 이예요!
즉 당신은 떨어져서 구른게 아니라 구르면서 떨어진 것이죠!
스스로 뛰어 내린 것이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밀쳤다는 얘기예요!
당신은 분명 평소의 트레이드 마크대로 양팔을 위로 들고 손을 흔들다가
뒤에서 미는 충격으로 푸쉬업의 자세로 암벽을 짚으며 굴렀어요!
그 충격으로 양팔이 골절된 것이죠!
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이 당신을 살게 했지요!
스스로 뛰어내렸다면 즉사했을텐데
누군가 뒤에서 밀어 굴러 떨어졌기 때문에 당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암벽으로 부터 최대한 자신을 방어했죠!
경호원은 분명 거짓증언을 하는게 아니예요!
처음 떨어졌을때 당신은 분명 살아있었어요!
의식이 분명했고,경호원과의 대화도 가능했어요!
당신의 정확한 투신 시간은 23일 오전 6시 45분이었어요!
당신은 멀쩡했고,경호원은 당신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분명했기에
경호원은 초인적인 일념으로 당신을 들쳐업고 달려 자동차를 이용해 30분만에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한 거예요!
여기까지가 1단계예요!
문제는 병원을 옮기는 과정이죠!
당신은 처음 도착한 세영병원에서 청와대에 보고를 한 직후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23일 오전 7시 34분 까지 당신은 경호원 한명이 부축해 병원을 데려올 수 있을 만큼 멀쩡한 상태였어요!
김해의 세영병원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시골병원이 아니예요!
충분한 의료시설을 갖춘 현대식 병원이죠!
그런데 당신은 이상하게도 조금의 의논도 없이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마치 그곳이 당신이 죽어야 할 장소인 것처럼...
결국 당신은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부산대 병원 도착 1시간만에 숨을 거두었죠!
정말 신기하죠?
젊은 사람이 실족을 해도 즉사를 할 만한 암벽에서 63세의 노인이 자살을 하려 뛰어 내렸는데
척추등 모든게 멀쩡해서 경호원 한명이 살릴려고 번개처럼 날라다 병원에 모셔다 놓았더니
죽지도 않았는데 청와대로 보고부터 하고 당신은 도토리 키재기같이 비슷한 병원으로
응급처치 기능도 없는 조그만 앰블런스에 실려 느릿느릿 옮겨져
마치 죽을 장소에 도착한 사람처럼 쓸쓸히 눈을 감았죠!
그 나이에 자살하려고 암벽에서 뛰어 내렸는데 어떻게 몇시간 동안이나 살아있었나요?
그래요! 당신은 옛날부터 초인이었으니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었죠!
당신 죽으면서 어이가 없어 웃었군요!
요즘 대한민국에 쓸만한 조폭이 없어요!
특A급들은 다 연희동으로 갔거든요!
대통령씩이나 지냈으면서 당신은 왜 세상을 몰랐나요?
그들은 알고 있었는데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갔을 때는 사설경호부대를 운영해야 안전하다는 것을
경호원은 분명 진실만을 말하고 있지만 기억의 퍼즐조각들을 잃고 있어요!
선진국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당장 최면수사에 들어갈 겁니다.
당신의 죽음은 타살일 가능성이 90% 를 넘어요!
타살이 아니라 해도 이건 분명 의문사라고 봐야죠!
당신이 죽어서 누가 이득이냐구요?
그럼 당신이 살아있다면 누가 손해를 볼까요?
김해세영병원에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지는 40분동안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건가요?
맘먹고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이 암벽에 머리를 부딪히면 절대 3시간이나 살아 있을 수 없어요!
그것도 그 자리에서 당장의 치료없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말이죠!
풀밭에 떨어졌다 해도 피가 흥건해서 혈흔을 일부러 고생해 찾을 일도 없거니와
투신자살을 한 사람을 업고 병원으로 옮기면 옮긴 사람의 옷에 피가 가득 베이게 마련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당신이 품고 있는 블랙박스를 보여주세요!
어떤 것이 먼저였습니까?
암벽에서 굴러 떨어져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있던 당신.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이 나중 아니었던가요?
아니면 머리를 둔기로 맞고 떨어진건가요?
두정부는 검도를 한 조폭들이 각목이나 쇠파이프를 휘두를때 많이 노리는 곳이죠!
암벽에서 구른 사람이 왜 하필 머리 위쪽 부분에 11cm 정도의 찢어진 상처를 남겼나요?
머리가 찢어지는건 각목으로 맞았을 때이죠!
먼저 때리고 암벽에서 굴리는건 조폭들에겐 이미 고전이 된 살해 방법입니다.
 

2009.05.24 일 05:41

후후후~ 왕거니가 하나 걸렸군!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문사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해줄 증거는 바로 경호원이 증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씀.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몽고인이 아닌 이상 300미터 밖의 사람을 보고 사람이 지나간다라 말하지는 않지!
산에는 나무가 있고,5월은 나뭇잎의 무성함이 절정에 달할 때.
아무리 높은 산정상에 서있다 하여도 사람을 보는 것은 바로 밑의 코스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하지!
곧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 바로 아래쪽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는 뜻!
첫째 부엉이 바위의 구조는 뒷편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한쪽면으로만 투신이 가능한 구조.
결국 그 얘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래를 보며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라고 말을 하면
경호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방향을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자 여기선 두가지 상황이 성립되지!
먼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절벽 가까이로 걸어가면 직책상 요인보다 뒷편에 서있는 경호원은 직분상
"각하 위험합니다." 라고 만류하게 되고 (뛰어내리는 것이 불가능 해짐.)
다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호원이 발걸음으로 이동없이 바로 뛰어 내릴 수 있는 위치까지 간 것이라면
이는 100% 경호과실인 것이지!
즉 한눈을 파는 사이 뛰어 내렸다는 증언은 전혀 말이 안된다는 것.(경호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뒷쪽에 서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었기 때문)
둘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말한 다음 그 자리에 앉아 책한권을 읽고 뛰어 내린 것이 아니야!
경호원은 분명 바로 뛰어내렸다고 증언했지!
부엉이 바위의 높이는 30미터.
30미터 절벽위에서 성인남자가 떨어지는데 저기 지나간다던 그 사람이 그걸 몰랐을리가 없지!
봉화산이 서울 시내에 위치한 남산이었다면 저기 지나가던 그 사람은 겁많은 도시청년일 수도 있지!
무서운 생각에 그냥 도망갔을 수도 있어!
그러나 경남 김해의 가파른 암벽 및을 꼭두새벽부터 혼자 걸어가던 그 사람이 소심한 여고생일리는 없는 것!
30미터 절벽위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도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렸다는건 전혀 설득력이 없어!
정리하자면
한눈을 파는 사이 뛰어내렸다는 경호원의 증언은 100% 거짓이며,
이 경호원이 인생을 종칠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혼자서 노 전대통령을 수행하며 초긴장을 했을 텐데
그런 경호원이 달음박질 없이 바로 뛰어 내릴 수 있는 위치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면
그건 경호원이 노 전대통령을 죽였다는 얘기나 진배없는 것이라는 것!
사고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목격자부터 찾는 것은 수사의 기본.
그냥 일반인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는데
서거 직전 전직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언급한 '저기 지나가던 그 사람(목격자)은 왜 수소문해 찾지 않나?"
어째 일제시대부터 우매한 대한민국 국민들 쉽게 속여가며 권력을 유지해오다 보니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부 닭대가리로 보이던가?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나?
가끔은 돌연변이로 대한민국에 나같은 사람도 태어나는 것이거든
차라리 "저기 비행접시가 날아가네!" 라 말하고 경호원을 따돌렸다 주장해라!
 

2009.05.25 월 15:50

이놈들이 전직 대통령을 폭행 살해하고서 대국민 사기극을 꾸미고 있네!
그러나 트릭은 아무리 치밀해도 결국 깨어지게 마련이지!
김해 세영병원 손과장이 말한 세영병원의 도착시간은 오전 7시경.
경남지방경찰청이 24일 오전 2차 브리핑을 통해 밝힌 노 전 대통령의 투신시간은 오전 6시 45분.
양쪽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면 결국 거짓말은 경호과장이 하고 있는 것이지!
부엉이 바위 위에서 세영병원까지 단 20분만에 도착했다는 얘기인데
경호과장도 부엉이 바위에서 굴러 내려왔나?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오는 시간 + 노 전 대통령을 업고 차로 가는 시간 + 차로 세영병원으로 이동하는 시간 = 20분? 절대 불가능 하지!
노전대통령이 오전 7시 35분에 김해 세영병원을 출발해 양산 부산대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13분이야!
엠블런스에 싣고 도로를 달려가도 40분이 걸리는데
그 많은 일들을 겪으며,놀라서 손이 부들부들 떨려 사고가 안나면 다행인 상황에
부엉이 바위 위에서 세영병원까지 도착하는데 그 절반인 20분이 걸렸다고
니가 무슨 슈퍼부엉이냐? 아니면 본래부터 죽일 계획이라 심장이 평온했던 것이냐?
혹시 너도 고향이 봉하마을이라 세영병원 가는 길을 통달했던 것이냐?
아니면 범행전에 미리 동선 코스를 답사해놨던 것이냐?
봉하마을 택시기사가 가도 니보다는 느리겠다.
결국 답은 하나.
최종적으로 일을 마무리한 장소가 부엉이 바위 아래가 아닌 세영병원에서 가까운 장소였다는 뜻이지!
더 간이 오그라들게 만들어 줄께!
거기에 세영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과장과 노전대통령만 왔던 것이 아니라
경호실 차량에 비서진과 경호팀이 동승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이건 무엇을 증명할까?
이동시간이 플러스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
사저를 나갈 때는 둘이서만 나갔는데 비서진과 경호팀이 동승해서 세영병원에 왔다는 말은
결국 이과장이 노전대통령을 싣고 사저에 들러 비서진과 경호팀을 태웠던지,
아니면 이과장이 무전을 해서 비서진과 경호팀이 사고장소로 왔다는 뜻이지!
어때? 부엉이 바위 꼭대기에서 세영병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20분이 아니라
이 시간만 해도 20분은 걸리지!
결국 답은 하나.
틀린 그림을 찾았나?
그렇지 바로 그거지!
노전대통령과 이모과장은 차를 타고 나오지 않았어!
즉 이모과장이 무전을 해서 사람들을 불렀다는 뜻이지!
다음 과정을 볼까?
심장이 멈추도록 만들어 주지!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렇게 발표했지!
"수행 경호과장이 사고 직후 무전 등으로 문모 비서관에게 연락했고 문 비서관으로부터 다시 연락받은 박모 비서관이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유서를 처음 발견했다."
유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동행한 이과장으로부터 무전을 받은 문 비서관에게 연락을 받은 사저의 박모비서관 이었어!
이거 완전한 그림이 나오잖아?
이과장은 현장에,박모 비서관은 사저에,그럼 문 비서관은 어디에 있었던 건데? (차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지! 그래서 이동시간이 빨랐던 것!)
그리고 노전대통령이 추락했다는 무전을 받고 노전대통령의 컴퓨터 바탕화면부터 확인한 박 비서관은 뭐하는 새낀데?
이거 완전히 미친놈 아닌가?
세상에 어떤 상식있는 인간이 전직 대통령이 암벽에서 추락했다는 무전을 듣고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 부터 확인하나?
상식적으로 경호원이라면 추락했다는 무전을 받자마자 만사를 제쳐두고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거 아닌가?
방으로 들어가려면 권여사에게 먼저 알렸어야지!
처음부터 컴퓨터 조작하는게 임무가 아니라면 어떤 미친놈이 추락했다는 무전받고 노전대통령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부터 확인해?
이건 완전히 책을 나눈 조폭들이야!
현장(행동대원)조,운송대기조,마무리조.
다시 현장으로 이동해 볼까?
너희들은 한가지 사실을 간과했지!
거기엔 노전대통령을 진짜 지켜주려는 착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
경비3초소에 있던 순진한 전경 1명이 오전 6시 20분 경호상황실에 '현재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 있다'고 보고했어!
25분 전에 부엉이 바위 위에 있는 것을 목격한 전경,
그리고 25분 전에 부엉이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을 보고받은 경호실 요원들이 모두
200미터 뒤 30미터 암벽에서 성인남자가 추락하는 것을 보지도,듣지도 못했다고?
거기 있는 사람들은 다 며느리 들인가?
세영병원으로 가보지!
세영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노전대통령은 피범벅 이었어!
게다가 피가 많이 묻은 노전대통령의 상의 또한 발견됐지!
어머! 그런데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노전대통령은 피범벅이 되어 세영병원에 실려오고,노전대통령의 피묻은 상의는 발견이 되었는데
어째 현장에서 노전대통령의 혈흔은 하루가 지나도록 발견을 못한거야!
아직까지도 어디서 얼마만큼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는 정통한 소식이 없네!
참 신기하기도 하지?
피범벅이 된 사람,피묻은 상의가 벗겨진 사람이 왜 현장엔 그토록 혈흔찾기를 어렵게 만들어 놓았을까?
답은 하나.
노전대통령은 그곳에서 살해된게 아니었기 때문이지!
후후후~ 범인은 나름대로 머리를 굴릴줄 아는 놈이었지만 법의학 상식이 부족한 놈이었어!
암벽에서 추락을 해도 상의는 벗겨지지 않는 단 사실을 몰랐던 것이지!
멍청한 범인은 노전대통령이 이곳에서 굴렀다는 증거를 꾸미기 위해
상의와 등산화 한짝을 이용했지!
그런데 바보같은 놈이 상의의 위치를 잘못 잡은 거야!
상의는 낙하지점으로부터 11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어!
나무에도 걸리지 않았는데 상의가 벗겨져 11미터 밖으로 도망가 버리는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왜 11미터 일까?
답은 두개야!
하나는 부엉이 바위 위에서 상의를 던진 것이지!
둘은 다른 곳에서 급하게 그 지점에 상의를 갖다 놓느라고 아무데나 놔버린 것이지!
경찰은 상의가 이과장이 노전대통령을 업고 옮기는 과정에서 떨어졌을 것이라 말했어!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결국 경찰도 추락하는 동안은 상의가 벗겨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인데
추락하는 동안에도 벗겨지지 않던 상의가 업고 옮기는 과정에서 떨어져?
그렇다면 그것은 떨어진게 아니라 일부러 벗긴 것이지!
범인이 피해자의 옷을 벗기는 이유는 단하나.
피해자가 항상 품에 간직하고 다니던 물건을 노릴 때이지!
여태까지 내가 올렸던 모든 추론들을 종합해 볼 때
이 사건을 대충대충 넘겨 빨리빨리 끝내기 위해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지만
미리 서로 입을 맞춘 것이 아니고 사건의 진행동안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이 어긋나고 있는게 분명해!
먼저 노전대통령을 수행한 경호과장의 진술은 100% 신빙성이 없으며
그에 따라 노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23일 오전 6시 45분에 뛰어 내렸다는 부분부터 다시 재고가 되어야 해!
일단 떨어진건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게 밀려 떨어진 것인지,아니면 위협을 피해 뛰어 내린 것인지도 분명치가 않아!
분명한건 단 한가지 사실 뿐이야!
노전대통령과 이모경호과장이 단둘이 사저를 나갔다는 것!
그게 산책이었는지,그 방향이 부엉이 바위였는지,둘이서 밖으로 나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무 것도 결론을 내릴 수 없어!
개판.
수사법이 바뀌어야 해!
사건이 일어나면 지방경찰은 국과수가 올 때 까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체의 출입을 금지 시켜야 해!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는데 동네경찰이 수사를 한다는게 말이 되나?
정말 노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졌다면 사저의 경호원들은 바로 통제에 들어가야지!
23일 오전 6시 45분 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들락거리고 사건현장을 오갔나?
무개념.
그 자체가 이미 범행인거야!
 

2009.05.25 월 08:32

난 대한민국 경찰의 노력과 양심은 믿지만 실력은 인정할 수가 없어!
노력이고 양심이고 간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지능이고,실력인거야!
미국이나 영국의 수사팀이 와서 조사후 자살발표를 하기 전에는
내 홈피에서 만큼은 타살로 잠정 결론 내리겠다.
추리는 상상이 아니라 검증과 실험을 통한 과학적 인과론이야!
추론을 음모론이라 칭하는 무식한 나라는 미개한 후진국 한국이 유일하지!
내가 가진 최고의 의문점은
63세의 노인이 자살을 마음먹고 30미터 높이 70도 경사각의 암벽 위에서 뛰어 내렸는데
과연 3시간 동안이나 특별한 조치도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게 가능할만큼 살아 있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야! (그것도 사인이 두부손상인데 말이야)
지금 많은 네티즌들이 가장 의문을 갖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이 추락했으면 척추를 비롯 온몸의 뼈가 다 절단이 났을텐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경호원 혼자 업고 가서 승용차로 병원까지 데리고 갈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인데
그건 아주 간단한 문제야!
즉 척추도 온몸의 뼈도 멀쩡했다는 뜻이지!
추락해서 절단난 사람을 어떻게 혼자 업고 갔느냐? 가 아니라 멀쩡했으니 혼자 데리고 간 것이지!
여기선 두가지 결론이 성립되는 거야!
하나는 자살하려고 뛰어 내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고 몸을 보호해서 죽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은 처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암벽에서 추락한게 아니라는 것이지!
봉화산은 경남 김해에 위치한 시골산이지만
부엉이 바위는 사저에서 2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알잖아? 당시 사저 주변에 얼마나 많은 기자들과 사람들이 24시간 눈을 부릅뜨고 특종거리와 볼거리를 노리고 있었는지
그런데 30미터 높이에서 먼지가 아닌 성인남자가 추락하는 것을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어!
시골마을 고요한 아침 조그만 돌멩이 하나가 굴러 떨어져도 그 소리는 상당한 파장력을 소유하지!
사람은 자살을 한다 해도 긴 비명은 아니라도 충격으로 인한 단말마의 소리라도 내지르게 되어 있어!
아무도 보지 못했고,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어!
덧붙여 새로운 사실 하나가 나왔지!
권양숙 여사도 산행에 동행하려 했어!
분명 혼자 올라간 남편이 궁금해서 봉화산 쪽을 수시로 쳐다봤을 거야!
아니 일부러 쳐다보진 않았다 해도 신경이 봉화산 쪽으로 쏠려 있었겠지!
왜 암벽에서 떨어진 사람이 머리가 깨져야지 하필 정수리 부분에 찢어진 상처를 남기나?
궁금하면 머리통을 바위에 박아 보라고 과연 정수리가 찢어지나?
박은게 아니라 맞은 거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것은 어떤 분야로도 논리적인 설명이 안돼!
범죄 심리학적으로 볼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명 몇주전부터 계속 우울한 기미를 보였다고들 증언했어!
그런데 유서를 자살하러 나가기 20분전에 남기나?
법의학적으로 살펴 볼까? 3백미터 암벽에서 추락해도 점퍼는 벗겨지지 않아!
점퍼가 벗겨지려면 팔을 벌려야 하는데 추락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팔을 웅크린다고
성인남자가 떨어지는데 나뭇가지 정도에 걸릴 거 같나?
걸리더라도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점퍼가 찢어지지!
나무에 걸렸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았어야지!
나무에 걸려 살아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점퍼를 벗어 버리고 도망치는데 쫓아가서 각목으로 후려쳤다면 말이 되지!
지능이 모자라기 때문에 추론이 나오면 소설을 쓴다고 빈정대는 거야!
그러나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
이번 사건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그려 원래 계획대로 죽었어야 하는데 안죽었으니 어쩌겠나?
범인은 목표가 어긋나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후회가 밀려 오는거야!
죽일 사람이 멀쩡하니 최선을 다해 살리는 수 밖에
그런데 살아있던 사람이 진짜 죽었어! 언제?
청와대에 전화하고 병원으로 이동해서 도착하는 동안에
40분전엔 가망이 있어서 큰 병원으로 옮기는데
40분뒤엔 이미 심폐소생술도 못할만큼 저승사람이 되어 버리나?
누굴 바보로 아나?
그건 니들같은 닭대가리들이나 속아 넘어가는 것이고
죽을 사람이면 세영병원에서 죽게 내비두고 사저의 권양숙 여사한테 먼저 전화를 하는게 순서이고
옮겨서 살 사람이 40분만에 송장이 됐다는건 옮기는 40분동안 죽였다는 뜻이지!
처음부터 세영병원은 예정에 없던 돌발수였지!
암벽에서 추락해도 바로 죽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변수였으니까
원래 계획은 암벽에서 추락. 즉사하거나 의식이 없었다면 바로 부산대병원으로 가는 것이었지!
그러니까 니가 바보인 것이지!
청와대에 중간 보고는 왜 하나?
그러니까 니가 똥줄타는 아마추어인 거야!
봐라!
청와대에 보고를 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완전히 서거한 다음에 하는 것이 정상이지!
그게 아니고 그토록 급하게 먼저 해야 했다면 떨어지자 마자 했어야지!
세영병원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다는건 뭔가?
일이 틀어졌단 얘기 아닌가?
마지막으로 내가 여기다 싸인하나 해주지!
난 이모과장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제 3 의 인물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임무를 완수하면 니놈은 살 수 있을 것 같나?
니놈도 삼년안에 죽을테니 두고 보라고
그리고 집착해서 기다릴 필요도 없어!
내가 아무리 베플을 즐겨한다 해도 이런 내용을 공론화 시키지는 않으니까
중요한건 어떤 글이냐 하는 것이지,어디에 쓰면 어떠한가?
내가 쓴 글은 돌고 도는 동안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결국엔 들어갈 사람 귀에 다 들어가더라고
 

2009.05.25 월 03:54

많은 사람들이 고 안재환 씨의 누나를 욕했지만
난 안재환 씨의 누나와 타고난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기에 그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이 동생의 불행과 의문의 죽음을 해결할 수 있기를 아직까지 응원하고 있다.
무기력하고 무지하며 가증스런 인간들.
그게 한국인들의 공통점이다.
국장? 꼴값떨고 있네!
자살한 전직 대통령이 무슨 명예가 있다고 국장을 치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자살로 끝나면 노무현의 명예는 없는 것이다.
노무현이 죽음으로 누가 이득을 보냐고?
노무현이 자살을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노무현 자신이다.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측은하고,불쌍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은 명예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고,분향소를 찾아가지만
그 눈물과 발걸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국민들이 흘렸던 그 눈물과 발걸음이 아닌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이 서거가 되고 노무현의 명예가 지켜지기 위해선 그의 죽음의 본질적 원인 자체가 격상 되어야지
장례형식 따위가 격상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명복은 무슨 얼어죽을
허구한 날 명복을 빌면 죽은 사람이 살아오나?
죽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지
죽은 다음에 눈물 흘리고,아쉬워 하고,명복 빌고 다 부질없고 가증스런 짓거리들이다.
진짜 애정은 그런게 아니다.
진짜 애정은 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진짜 애정은 떠난 자의 영혼이 잘됨을 비는 것이 아니라 떠난 자의 이름이 잘되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진짜 애정은 잊는 것이 아니라 궁금해 하는 것이다.
진짜 애정은 분향소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죽은 루트를 답사하는 것이다.
사랑은 주먹으로 발로 심장으로 하는 것이지! 세치 혀로 하는게 아니다.
장난하나?
노무현이 담배 못피워 한맺힌 사람인가?
유시민이 대표로 한대 피게 했으면 됐지!
뭘 줄나라비를 서서 담뱃불을 붙여놓나?
한국인들은 그저 모든게 형식. 오직 같잖은 형식일 뿐이다.
모든 추측을 미루고서 라도 본래 경찰의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죽음은 그냥 죽음일 뿐이다.
지금이야 공식발표가 나왔지만
이 나라는 어찌된게 경찰의 공식발표가 나오기도 전까지 사람이 죽기만 하면 무조건 다 자살이다.
야 이거 진짜 죽어도 한국에서는 죽지 말아야지!
나처럼 자살을 혐오하는 사람이 어느날 죽어도 이 나라에선 바로 자살로 종결 처리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절대 자살을 안할 사람들은 미리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죽으면 그건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알려두어라!
그래야 당신이 죽었을때 주변 사람들이 자살이 아님을 알거 아닌가?
이 나라에선 꿀먹은 벙어리처럼 살다간 어느날 억울하게 죽어도 당신은 분명 자살자로 처리된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노숙자가 죽어도 이토록 사건을 빠르게 종결하지는 않는다.
언제 제대로 된 수사라도 한번 해보았는가?
이건 완전히 "죽었다. 끝났다." 이다.
당연히 죽을 사람이 죽은 것처럼,이미 죽어있던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지지자들 마저 집단최면에 홀린 듯이 총체적 무지에 빠져 깊은 영혼의 웅덩이를 헤메고 있다.
무기력한거 착한거 아니다.
대가리 나쁜거 자랑 아니다.
남들하고 똑같이 사는거 올바르게 사는거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못된 새끼들,죽으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새끼들이 바로 음모론을 펴지 말라는 놈들이다.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에서 [닥치고 명복이나 빌어주자] 는 놈들을 전부 잡아다가 조사를 해야 한다.
역사는 증명한다.
"대대로 입다무는 것들 치고 죄없는 놈 없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머리가 좋은 죄 뿐!
무식한 인간들이 내글을 이해 못한다고 해서 내글이 틀린 글이 되는 것은 아니요,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내글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년 뒤에 이민갈 계획인가?
한나라당은 3년 뒤에 대통령 후보 내세우지 않을 작정인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정부여당을 위해 전직 대통령의 죽음엔 한점 의혹도 없는 객관적 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건 타살이 아니라도 의문사이다.
제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의 길을 막고 물어보라!
예순 넘은 우리 어머니도 노무현은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라 했다.
이 나라엔 젊어도 늙은 놈들,무기력하고 무식하고 착한척 하는 역겨운 위선자들로 가득차 있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범인이라면 인터넷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닥치고 명복이나 빌어 줍시다."
닥치고 명복이나 빌어주자는 놈들 글과 내글은 이미 문장의 레벨 자체가 다르다.
사람들이 니놈보다 할일이 없어서 의문을 제기하겠는가?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대충 대충 좋은게 좋은거 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들을 전부 쓸어내야 이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걱정마라!
니가 죽었을 때는 닥치고 명복이나 빌어줄 테니...
 

2009.05.26 화 05:21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아마추어가 노전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가 제 무덤을 파고 있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5일 발표하기를
노전대통령이 서거 당일(23일) 정토원에 갔었다고 말을 했네!
대한민국엔 범죄심리학자가 단 한명도 없단 말인가?
이렇게 완벽한 증거가 나와도 그냥 자살로 처리하고 화장을 해?
봐라!
정토원이란 곳은 노전대통령이 뛰어 내렸다는 부엉이 바위에서 2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이야!
그리고 노전대통령과 경호과장이 정토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 30분.
그런데 내가 앞선 글에서 분명히 언급했었지!
경비3초소에 있던 전경 1명이 오전 6시 20분 경호상황실에 '현재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 있다'고 보고했다고
그렇다면 얘기가 어떻게 되는 거야?
자살하는 사람이 일단 부엉이 바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정토원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부엉이바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렸다고?
푸하하하~ 플로리다에서는 그렇게 증언하면 정신병동행이다.
자살하는 63세의 전직대통령이 혼자도 아니라 경호원을 대동하고 일단 부엉이 바위 위로 올라가서
전경에게 자신이 부엉이 바위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다시 200미터 이상이나 떨어진 정토원으로 내려가서 "저 자살하는거 맞습니다." 하고 흔적을 남겨주고
또 다시 200미터 이상이나 떨어진 부엉이 바위 위로 올라가서 뛰어 내렸다고?
천만에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어!
첫째 자살자가 자살할 장소에 왔다가 그곳을 벗어나 다시 그곳을 찾아와 자살을 했다는건 범죄심리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얘기이고,
둘째 무슨 유격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몸도 안좋았다는 63세의 노인이 험한 산길을 25분안에 왕복했다는건 물리적으로 설명이 안돼!
봐라!
오전 6시 20분에 부엉이바위 -> 오전 6시 30분에 정토원 -> 오전 6시 45분에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
컨디션도 안좋은 63세의 할아버지가 무슨 바쁘게 자살할 일이 있었나?
만약 진짜 노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까지 올라왔다 내려가 정토원에 들러 다시 부엉이 바위로 올라가자 말했다면
그순간 바보가 아닌 정상적인 경호원이라면 모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거야!
그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노전대통령을 그대로 절벽가까이 가도록 놔둔 것이라면 그 자체가 이미 중대한 경호과실이지!
이 트릭을 깨주지!
너희들은 언제나 한명이야!
대동한 경호원도 한명,부엉이 바위위에 있는 노전대통령을 목격한 전경도 한명.
내가 저번글에 언급한대로 노전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진게 아니었어!
처음부터 노전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가지 않았어!
노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위에 가지 않았다면 경호원이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오는 시간은 없어지기 때문에
세영병원에 얼마나 빨리 도착했건 설명이 될 수 있는 것이지!
6시45분에 투신을 했는데 세영병원 도착시간은 7시라는건 도저히 말이 안되지만
6시40분에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폭행을 당했다면 세영병원 도착시간이 7시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것이지!
처음 계획은 노전대통령을 부엉이 바위에서 밀어 버리는 것이었지!
그래서 뛰어내렸다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전경 한명이 목격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어!
그런데 변수가 생겼어!
자신의 위험을 직감한 노전대통령이 갑자기 정토원으로 발걸음을 돌려버린거야!
확실한 공포가 엄습해 올 때 피해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지만
위험이 직감적으로 느껴질 때 피해자는 싸인을 남기는 법이지!
정토원은 노전대통령이 남긴 표식이야!
어떡하나? 따라가는 수 밖에!
그런데 거기서 부처님의 도움이 계셨지!
선진규 정토원장은 경호원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이렇게 물었어!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이게 무슨 뜻인가?
사람이 정토원에 찾아오면 그 첫인사를 "무슨 일이 있으시냐?" 로 하는 원장이 세상에 어디 있나?
그만큼 무슨 일이 있어보였던거야!
그런데 재밌는건 선원장은 자살하려던 노전대통령을 보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던게 아니라
따라온 경호원과 눈을 마주친후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어!
왜 그랬을까? 경호원이 자살하려고 맘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경호원의 눈에서 뭘 느꼈길래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을까?
그런데 여기서 경호원의 대답이 해답을 말해주지!
무슨 일이 있냐는 선원장의 질문에 경호원은 이렇게 대답했어!
"아무 것도 아니다."
이게 상식적인 대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경호원의 정상적인 대답이라면 "네 각하께서 오셨습니다." 였겠지!
아무 것도 아니다란 대답은 뭔가 나쁜 짓을 하려고 할 때
누가 갑자기 "너 뭐하냐?" 라고 물어오면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대답하는 것이지!
한마디로 사람은 상대방이 나에게 많은 말을 걸어오지 않기를 바랄 때,빨리 이 상황이 끝나주기를 바랄 때
바로 아무 것도 아니란 대답을 하게 되어 있는 거야!
어디까지 연결되고 누구까지 엮여있니?
24일 있었던 경찰의 브리핑에선 노전대통령이 정토원에 들렀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어!
경찰이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스스로 은폐한거니?
그건 아니었겠지!
그런데 왜 25일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표가 나왔을까?
목격자인 정토원 원장님은 매수를 못했기 때문이지!
게다가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니 정토원에 들렀다고 발표를 하는게 자살의 당위성을 높여줄거라 착각했던거야!
그러나 너희들은 대한민국에도 나같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지!
여기가 만약 미국이나 영국이었다면 뒤집어질 일이야!
한국에서 권력을 누리는걸 하늘에 감사하고 겸허하게들 살아라!
내가 왜 이런 글을 자꾸 올리냐고?
자존심이지!
내 머리에 대한 자존심.
난 내가 억울하게 죽는건 용서해도,바보같이 속아 넘어가는건 절대로 용서못해!
뭘 고개를 갸우뚱 거리니? 미련한 놈아!
나를 죽이는 남은 용서해도,속아 넘어가는 내 자신은 용서하지 못한다고...
 
 
2009.05.27 수 00:27

하하하~ 어떠니? 핏덩이들아^^
몸에 힘좀 있으니 사람 죽이는게 쉬워 보였지?
*만한 핏덩이들이 이 넓은 세상에 어떤 잘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줄도 모르고 깝치고 있네!
나원 같잖아서
내가 얘기했지?
위협을 직감한 노전대통령이 발길을 정토원으로 돌렸다고
거기서 니가 정토원장이랑 눈마주쳐서 버벅대는 사이에 노전대통령이 자살하러 부엉이 바위로 혼자간게 아니라
살기 위해 도망을 친 것이지!
놓쳐? 뭘 놓쳐?
처음부터 조직적으로 작당을 한게 아니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전을 왜 치나?
노전대통령이 자살할 거란걸 미리 알고 있었어? 아니잖아!
니가 무전을 칠 그때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때 였어!
그런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무전을 왜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잖아!
넌 깜짝놀라 무전을 쳤지?
왜 쳤을까?
바로 유서를 맡은 놈 때문이었지!
난 처음부터 왜 유서가 바탕화면에 떠 있었을까? 생각했어!
바로 이제 그 이유를 알게됐지!
사저에 남아있던 공범은 노전대통령의 컴퓨터가 있던 방에 두번을 들어간거야!
한번은 유서를 작성하러,그리고 또 한번은 놓쳤다는 무전을 받고 유서를 삭제하러
그런데 인기척이 들리자 미쳐 유서를 삭제못하고 급하게 컴퓨터도 못끈채 방을 나와버렸지!
무전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
넌 형사가 아니라 경호원이야!
전직 대통령이 무슨 범죄자니?
니가 쫓아가서 뭔가를 해야할 입장이 아니라면 놓쳤다란 무전은 맞지가 않지!
폭행치사가 아니라면 노전대통령의 시신을 일본인 의사에게 정밀검사 하도록 맡겨봐!
한국은 독립할 지능이 안되는 나라.
난 일본인 만큼은 믿는다.
그래!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 고 치자!
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널 따돌리고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했다고 치자!
그럼 너는 정말 용한 점쟁이로구나!
부엉이바위는 정토원 바로 옆에 있는 바위가 아니야!
아무리 봉화산이 뒷산이라도 거긴 서울이 아니지!
녹음이 우거진 5월의 시골산에서 200미터나 떨어진 부엉이바위 아래 노전대통령이 쓰러져 있을 줄 넌 도대체 어떻게 알았던 것이니?
내가 치명타를 날려 줄께!
너희들은 한놈이 아니었던 것이지!
도망치던 노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다른 놈과 마주쳤던 거야!
바로 등산객이 만났다던 혼자 거닐던 경호원은 니가 아니라 그놈이었지!
정토원에서 놓쳤다고 무전을 치던 니가 부엉이바위 아래 쓰러져 있던 노전대통령을 찾았다는건 말이 안돼!
넌 뒤에서 쫓아가고 한놈은 부엉이 바위 아래 숨어 대기하고 있었지!
왜? 부엉이 바위에서 밀어버리는게 애초 계획이었으니까 그놈이 거기 있었던건 본래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던거야!
만약 노전대통령이 정토원에 들렀다 도망치지 않았다면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셨겠지!
그런데 도착해야 할 시간에 도착을 안하니 궁금해서 숨어있다 나온 것이지!
그래서 등산객을 만나게 된거야!
너더러 사람들이 순간이동 했냐고 하더라!
어떻게 부엉이 바위에서 세영병원까지 20분만에 노전대통령을 옮기며 도착했는지
이젠 답이 나오잖아!
처음부터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올 일이 없었고,너흰 하나가 아니었으니까
분명 세영병원에 도착했을때 너희들은 한명이 아니었다고 증언이 나왔지!
먼저 각목으로 두정부를 내리쳤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전대통령의 양발을 붙잡고 배쪽으로 내리 눌렀니?
그래서 등산화를 양쪽다 벗겼다가 생각해보니 이상해서 한쪽은 다시 신겼니?
노전대통령이 도망치는 사이 메모라도 남겼을까봐 주머니를 뒤지려고 상의를 벗겨니?
직접사인은 두부손상,그리고 뼈들은 이곳저곳 부러졌는데 신기하게도 장이 파열됐다는 소견은 듣지 못했거든!
난 처음부터 의심을 했었지!
암벽에서 자살하려 한 63세의 노인이 어떻게 저렇게 오랫동안 숨이 붙어 있을 수 있으며,혈흔 찾기가 힘이 들었을까?
니가 한번 30미터 암벽에서 죽기로 마음먹고 뛰어내려 볼래?
니몸이 어떻게 되고 추락장소에 혈흔이 얼마나 남나?
그래서 니들은 아마추어.
폭행으로 추락사를 꾸미려니 대충 모양새는 유지했는데 장들 파열을 못시키고,뼈들을 분산시키지 못하고,피를 많이 뽑지 못했던거야!
하지만 의사들이 바보는 아니야!
언제 의사들이 제대로 된 정밀검사라도 할 여유가 있었니?
그대로 세영병원에 남아 있었다면 의사들도 의문을 제기했을 거야!
그런데 병원을 옮겼지!
왜?
세영병원은 애초에 목적지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왜 세영병원으로 갔을까?
엔딩타임 오전 7시 20분을 초과했기 때문이지!
원래 계획은 오전 6시 30분에 노전대통령을 부엉이바위에서 밀어버리고
곧장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가는 것이었지!
그런데 도망친 노전대통령 때문에 시간이 초과되니까 일단 세영병원으로 갔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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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를린리포트, 출처의 출처: 유시민의 시민광장)
말을 잊었습니다.

믿어지지도 않았습니다.

화도 났고...

한 가닥 남아있던 기대와 희망의 줄이 끊어지면서....

끝없는 추락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닥조차 보이지 않는...

그리고...

계속 눈물이 납니다.

개체 보전의 욕구라는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것이기에

자살은 옳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다른 선택을 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그들이 그를 그렇게 몰아갈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던 나였기에...

그래서 당신을 다른 세상으로 보냈던 나였기에...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생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자꾸만 이상한 색지를 들이대서 가리고 뒤틀려고 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당신의 그 선택으로 인해

나처럼 남겨진 자에게 숙제가 얹어졌고

그 숙제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걸 아무도 없는 고독한 현실에서

혼자 짊어져야 했던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왜 퇴임식 날 후련하다고, 시원하다고 소리쳤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다른 세상에서

다시 "후련하다!"라고 외치고 있겠지만...

그래서 그동안 지고 있던 짐으로 부터의 해방을 만끽하고 있겠지만...

그런 당신에게 편안하게 쉬시라고 말씀드려야 하겠지만...

그래도 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대통령이여.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줘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철도게임은 단연 18XX 시리즈이다. 물론 경험해본 철도게임보다 아직 그렇지 못한 게임들이 훨씬 많지만, 적어도 이 시리즈의 게임만큼 깊은 감명을 준 철도게임은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다.

철도와 주식시장을 절묘하게 그려내면서도, 역사적 배경까지 잘 살려낸 수작들이지만,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

[관련 글 링크]
2007/11/06 - [Boardgame/Train Game (18xx)] - [연재] 쉽게 배우는 1835 - 들어가며
2008/02/19 - [Boardgame/Data Box] - [한글 규칙서] 1835 요약 규칙서
2008/06/30 - [Boardgame/Data Box] - [한글 규칙서] 1861: 러시아 제국의 철도회사들


보드게임에 대해서 다소간의 경험을 가진 사람조차로 처음엔 무엇을 해야할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난이도도 문제지만, 최소 3~4시간 길게는 10시간을 훌쩍 넘는 Playing time을 요구하는 게임들인지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시리즈들의 단점. 게다가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1870의 경우, 시리즈의 게임 가운데서도 가장 긴 시간을 요구하는 게임이니, 어설프게 손댔다가 손사래를 친 사람들이 많으리라 본다.

필자의 경우, 1830이라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으로 시리즈에 입문했고, 좋은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게임 진행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덕분에 18XX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지금도 그 게임들을 추억하며 흐뭇한 미소를 얼굴에 떠올리곤 한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좋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높은 진입장벽에 무릎을 꿇는 현실... 이건 전 세계적으로도 공통된 것인지라, 이미 그 매력에 푸욱 빠져버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깝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게임이 바로 18EZ!

대부분의 18XX시리즈 게임들이 숫자 (예: 1861, 1870) 또는 지명 약자 (예: 18EU, 18FL)을 쓰는데 반해, 이 게임은 입문용 게임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EASY을 음차하여 작명을 했다.

아직 필자도 해보지는 못했지만,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누어서 천천히 18XX의 구조에 젖어들게 만들었다고 한다. 긱에서 게임을 접해본 이들의 평에 따르면 각 단계별로 1829와 1830의 맛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입문용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제법 괜찮은 모양이다.

현재 플레이테스트 단계라서 구글의 비공개 그룹을 통해, 자료를 배포하는 중이며 2009년 에센에서는 제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아이디를 가진 사람은 쉽게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 즉시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18XX의 명성에 끌렸지만 그 난이도에 좌절을 겪었던 분이나, 제대로 된 철도 게임의 맛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시도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다음은 해당 그룹에 포스팅된 자료의 출력 팁(What you need to know before printing.)이다.

Files beginning with "NN" are not necessary to print in order to play the game.

 

 There are three versions of the map posted here.

 

 v0.1 measures 18x18 inches. This is an odd size, and would have to be printed out at a place like Kinko's on one oversize page.

 v0.2 is suitable for printing on four 8.5x11 pages, or two 11x17 pages.

 v0.3 is for our European users. It should fit on two A3 pages, or four A4 pages.

 

 The Financial Board will print on 3 pages of 8.5 x 11, or A4

 

 The rest of the files are intended to be printed on 8.5 x 11. If there is enough demand for A4 versions of these, I'll make additional versions of those, as well.

 

 I have included one file that contains most of the cards, and charters. However, there is a seperate file that should be printed on the back of the first page of cards (the Private Companies, and Type 2 trains.) The backs of these cards will show eith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private company's benefit, or the president's certificate of the Black Line (in the case of the Ebony RR.) Type 2 trains will have a Diesel train printed on the back.

 

  Assuming that you, the playtester, will print the tokens on a label sheet, I have also tacked on 6 game logos. It was my thought that you may want these to stick on the box in which you'll be keeping your copy. If this is silly, or unneccessary, let me know.

 

 If you already own a number of 18xx games, I threw together a graphic tile manifest showing the number of each tile we have in our prototype. It is our aim to include more than enough tiles to prevent being short on anything. If the tile count is excessive (which we think it is) we'd like to cut it down (it costs money to print these things, after all.)

 

 For the bank, we use: 20 x $1 / 20 x $5 / 28 x $10 / 30 x $20 / 20 x $50 / 20 x $100 /  10 x $200 /  12 x $500.

 

 The amounts in the bank vary over the course of the three levels. In level 1, you play without 1, 5, and 500 bills. In level 2 you play with all but the 500s. Full $12,000 bank in level 3. (Of course, we will not be refering to the currency units as dollars, in 18EZ, as it is not set in any specific area. The dollar sign was used generically, here.) I tried to upload the money as one file, but it was, like 70 MB, so I had to seperate them into denominaions. They're rendered in B/W, so you can print each one of them on different colored paper.

 

The rulebook I have included is almost certainly incomplete, but I have been steadily updating it as I get farther along. Please use the discussions feature of this group to point out flaws, and by the time I get the illustrations done, we should have alot of the rules clarified, too.


독일에 온지 이제 7개월 남짓 됩니다. 독일어를 사실상 이곳에 와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버텨오고 있지만, 지금 이야기하게 될 사건은 정말이지 울화통이 터진다는 표현이 어떤 느낌인지를 잘 설명해주는 사건이더군요. 지난 11월에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 때문에 저와 아내는 건강까지 악화되고 있을 정도니, 그 스트레스는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인터넷 회사와의 계약에서 시작됩니다. 10월 1일, 독일에서의 본격적인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바로 인터넷을 신청했습니다. 문제의 회사는 Freenet이고, 해당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비싼 월 30유로짜리 상품을 신청했습니다. 최소 의무 계약 기간이 2년이더군요.

약 한 달여의 기다림 끝에 11월 1일부터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는 겁니다. 물론 같이 물려있는 전화도 포함해서 말이죠.
일시적인 것이려니 싶어서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서비스는 여전히 불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요. 그런데 맙소사... 이 회사의 전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것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천신만고 끝에 전화 연결에 성공하더라도, 담당자가 독어 외에는 말을 못하는 겁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당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막 3개월 째였던 본인으로서는 더듬더듬 의사표현은 가능했을지 몰라도, 상대방이 “전화로” 말하는 걸 알아듣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직원과 통화하기 위해 거의 나흘 가량을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간신히 “의사소통”에 성공해서 직원으로부터 새로운 기기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약 열흘간의 기다림(!) 끝에 새로운 기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기계도 안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시 전화기를 붙잡고 인격수양의 시간을 가져보았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기계를 회송하는 편에 편지를 써서 같이 부쳤습니다. “새로 보내준 기계도 작동이 안된다. 문제를 해결해주던지, 계약을 해지하던지 양자택일을 바란다.”는 내용의 영문 편지였지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신도 없고, 오히려 월 사용금액 통지서만 날아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12월 10일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 아니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겠다. (당시 편지를 보낸 시점은 11월 말 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답신은 오지 않길래, 제 거래은행에 가서 자동이체 지급정지 및 징수금액 회수를 요청했습니다. 이 회사가 그 때까지 제게서 징수해간 금액이 약 70 유로 남짓 됩니다.

그제서야 답신(?)이 오더군요. 답신이라고 하기도 묘한 편지 두 통이 날아왔습니다. 하나는 “귀하의 계약 철회 요청은 부적절한 사유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귀하의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유지됩니다.”라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회수한 금액에 10유로를 더해서 입금하라는 내용의 통지서였습니다. 왜 부적절한 사유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다짜고짜 안된다는 말만 덩그러니 던져놓으니까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사건의 전후관계와 요구사항을 조목조목 짚어서 A4 8매 분량의 한/영 편지였지요. 그러나, 여전히 회사측은 묵묵부답입니다. 몇 주 뒤에 편지 한 통이 날아와는데, 앞 선 금액에 또 10유로를 가산하여 입금하라는 내용의 통지서였습니다. 그러니까 90 유로 남짓한 금액이 되었지요.

전화로도 해결이 안되고, 편지로도 해결이 안되는 미칠 듯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는 분께 부탁해서 독문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회사에서 답신이 왔는데, 편지를 보낸 사람이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께 위임장까지 써주었지만, 회사로부터 별 다른 대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베를린 리포트의 배너 광고에 있는 한국 변호사님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독일에서도 소송으로 가게 되면 패소한 쪽이 승소한 쪽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간의 희망을 안고 시도해본 것이었는데, 돌아온 답변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상담료만으로 180유로를 요구하는 변호사의 답변은 제 말문을 막아버리더군요.

불안한 나머지 최후의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한국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 악명 대로 대사관에서도 나 몰라라하더군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저에게 한국 대사관이 해준 조치는 다른 변호사의 명함 한 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익사 직전의 제겐 지푸라기 같은 것이었기에 명함 한 장 들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갑니다. 그 때가 벌서 해를 넘기고도 2월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변호사는 한국인이었지만, 독일에서 태어나서 자란 관계로, 저와의 의사소통은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해당 회사와 주고받은 모든 문서자료와 사건일지를 가지고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제 설명을 들은 변호사는, “회사에 한 푼도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회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도 돈을 지불할 의무가 없다.”며 저를 안심시켰고,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에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비록 선임비용이 50유로 가량 들 것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골머리를 썩게 했던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제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서 며칠 후, 회사측이 고용한 변호사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말이 편지지 청구서입니다. 이제 청구 금액도 190유로 정도로 급상승했더군요. 이 편지를 변호사 사무실에 맡기고 왔습니다. 제 변호사는 이 때도 저를 안심시키더군요. 자기가 알아서 하겠노라고...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3월 17일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제 변호사는 약속시각이었던 9시를 펑크내고, 저로 하여금 2시간을 그 주변에서 서성이게 만들더니, 충격적인 메시지를 제게 전달(!)합니다. 제가 회사에 100유로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유인 즉, 제가 회사에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문제에 대해서 제게도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제게 청구한 전체 금액의 반인 100유로를 제가 지불하면 기계를 보내주겠다는 내용이더군요.

이게 무슨 해괴한 말입니까? 그들이 제게 청구한 금액은, 제가 사용하지도 않은 지난 해 11월부터 3월까지의 인터넷 요금과 그들의 변호사 비용입니다. 이 금액 자체도 제가 부담해야 할 아무런 당위성도 찾지 못합니다. 게다가 제가 수차례에 걸친 전화와 편지를 통해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걸 상기하면, 그들의 논거와 결론 모두 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걸 전달하는 변호사의 말이었습니다.

한 달 전의 첫 만남에서 본인이 했던 말을 뒤집은 것은 물론이고, 저에게 고용되었기 때문에 제 입장을 그들에게 대변해야 하는 변호사가, 상대 변호사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전달자의 역할만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렇게 속이 터지는 이야기를 듣고도 제가 어쩔 수 없었던 것은, 이어진 변호사의 말이었습니다.

“만일 소송까지 가게 되면 변호사 비용만 7~800 유로에 달할 것이다. 이런 소액 사건을 가지고 이런저런 서류 검토하는 것도 귀찮은 일 아니겠는가. 그냥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치솟은 환율 때문에 1유로도 아까워서 벌벌 떨며 사는 저희 부부에게 7~800 유로 운운한 것은 결정타였지요. 속에서는 열불이 났지만, 그냥 그렇게라도 해결해 달라고, 대신 향후에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만 해달라는 조건을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제 변호사는 상대측에게 그 내용으로 연락을 하고, 답신이 오게 될 다음 주에 제게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그 다음 주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변호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사무실로 전화를 몇 차례 걸었는데, 그 때 마다 자리에 없길래, 전화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역시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 메일을 보내도 마찬가지로 답신이 없더군요.

4월 3일, 변호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던 저는 또 충격적인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제 변호사가 휴가를 갔고, 5월 중순에야 돌아온다는 비서의 말.

극심한 스트레스에 난생 처음 저혈압 판정을 받은 저는, 그 순간 온 몸의 피가 쫙 빠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그 주말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독일 생활을 접고 귀국하자고, 이 저주받은 곳에 더 머무를 수가 없겠다며, 아내랑 부둥켜 안고 펑펑 울면서 그렇게 주말을 보냈습니다.

이제 체념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포기하고 귀국하기 위해 이런 저런 정리를 하면서, 변호사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중대 결심을 하게 될 것 같으니, 조속히 연락을 주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말이죠.

그런데 좀 전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제 변호사랑 같이 일하는 독일인 변호사인 모양입니다. 약 5분 여동안 전화로 주고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4월 말까지 130유로를 내면 기계를 보내주겠다고 한다. 윤 변호사(제가 고용한 한국인 변호사) 말로는 그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는 편이 좋겠다고 한다. 윤 변호사는 아직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았기에 내가 대신해서 당신에게 연락하는 것이다.”

또 30유로가 올랐더군요. 이 쪽 변호사의 무능함을 상대측에서도 눈치를 챈 모양입니다. 지난 번의 100유로도 말도 안되는 조건을 수락하는 것이었는데, 그새 30유로가 올랐다니...

일단 다음 월요일에 대리 변호사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과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소연할 곳조차 없어서 홧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아무 연고도 없이 아내와 단둘이서 시작한 독일 생활이 기로에 섰습니다. 이렇게 독일 생활을 청산하기엔 그간의 결심과 노력이 너무나 아깝지만, 현 상태는 정말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현명한 분들의 고견이 제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번역된 책을 다시 해석해야 하는 어려움...

아직 외국어보다는 모국어인 한글이 더 친숙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그런 믿음이 흔들린다.

“내가 하는 말은 모 광고 대리 업체가 대처의 원고를 쓰기 위해서 사회생물학자팀을 고용했다는 것을 암시하든지 어떤 옥스퍼드와 서섹스 대학교수들이 우리에게 그토록 알리려고 노력해왔던 이기적 유전자학의 단순한 진실 실제로 실현된 것을 기뻐하기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다. 정치적 사건과 유행 이론의 일치는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1970년대 말의 우익화를 법과 질서로부터 통화주의로, 그리고 국가주의에 대한 공격으로(보다 자기 모순적 주장) 다룬 역사가 쓰이기 시작할 무렵, 그 다음으로 과학계의 변화가 비록 진화론에서 혈연 선택 모델로의 변화이긴 하지만 19세기의 경쟁적 타인종 혐오에 관한 인간 본성의 개념이 권력을 잡도록 만든 변화된 세상 조류의 일부로 보이게 되었을 것이다.”

이 짧은 문구를 해석하기 위해 수십번을 다시 읽어야만 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 차라리 원문을 읽는 것이 내용을 파악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해하는데 걸린 시간도 더 짧았을 것이고.

최근 몇년동안 읽었던 번역 서적의 대부분이, 수준 이하의 번역으로 인해서 중간에 책을 놓아야만 했던 기억을 안겼다. 번역이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번역서를 고를 때는 꽤나 망설여진다.

위의 인용문구는 무려 1976년에 처음 세상에 선보여서, 이 분야에 있어서는 고전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책의 서문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런 책이라면 오랫동안 읽혔을 것이므로, 번역 수준도 그만큼 향상되었을 거라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서문을 채 끝내기도 전에 실망의 바다에 익사하기 직전이다.

한글. 참 아름다운 말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마다 새삼 느끼게 되는 한글의 우수성인데, 이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번역자들이 오히려 한글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판권은 대부분 독점적이라, 독자들은 더 나은 번역서적을 선택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1년에 채 1권의 책도 읽기 힘든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한국에서, 동일한 원본을 다양한 역자들이 출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번역 상황이 오히려 한국의 출판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오직 나 뿐일까? 그나마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조차 차라리 원서를 읽고 말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상황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번역서들이 얼마나 원서의 이해를 방해하고 있는지, 저자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싶다.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는 말. 수준 이하의 번역을 양산하고 있는 번역 주체들에게 해주고 싶다. 어쩌면,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번역서적의 빈곤함을 독자와 출판시장의 책임으로 넘기고 싶겠지만, 번역 주체들에게도 절대 작지 않은 책임이 지워져 있음을 인식하길 바란다.

p.s. 이글을 쓰는데 걸린 시간이, 몇 페이지에 불과한 서문을 읽는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책값보다도, 저자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소모된 나의 시간이 더 아깝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역자를 미워하게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Communi를 돌려보았습니다.

그동안 Le Havre만 실컷 돌리다가, 간만에 신작(?)인 Communi를 돌려보았습니다. 아직 2인 게임 한 번밖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내리기 어려워서 간단한 소감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 게임이긴 하지만, 나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할만큼 경이적인 시스템이 있거나, Le Havre처럼 매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만드는 게임은 분명 아니지만, 중급의 전략 게임으로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두에게 가중되는 패널티가 강력해서, 후발 역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꽤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ssen 현장 순위에서도 꽤 상위에 있었던 만큼 나름의 검증은 되었을테니, 조만간 다시 한번 해보자고 졸라볼 생각입니다. (^^)
디자이너: Wolfgang Kramer & Michael Kiesling
일러스트: Mike Doyle
출판사: QWG
발표년도: 2008

사진들은 이곳에서...

들어가기

개인적으로, 디자이너의 이름 때문에 관심목록에는 올랐지만, 다소 생소한 출판사의 이름 때문에 구매목록에는 오르지 못했던 게임인데, Essen 08에서 직접 해보고는 그 자리에서 구매해버린 게임이다. 2008년도 Messe Essen에서는 꽤 많은 신작들과 수작들이 쏟아져 나와서 가히 보드게임의 르네상스가 도래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신작은 바로 이 게임이 아닐까 한다.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음을 다시 느끼게 한 게임, Cavum을 살펴보고자 한다.



총평

Cavum은 전략게임이다. 방향성을 정하고 치밀하게 계산하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으며, 때로 상대방이 걸어오는 태클에도 대응해야 하므로, 임기응변 능력도 요구된다.

Cavum은 철도 게임이다. 주어진 철도 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최적의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철도는 공유자산이므로, 타인이 놓는 철도까지도 고려해야 하며, 때로는 공들여 놓은 철도를 날려버리는 다이너마이트의 존재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P시스템을 채택한 이들 디자이너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읽기와 수싸움이 역시 이 게임에도 나타난다.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이들에겐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마치며

본인이 알기로 Kramer는 아직 본격 철도 게임을 만들지 않았었다. 철도라는 테마는 게임 디자이너에게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기에, 당대의 어지간한 디자이너라면 한번쯤은 염두에 두었던 테마이다. 그런 이유로, 그토록 많은 게임을 만들었던 Kramer가 아직 본격 철도 게임 하나 만들지 않았었다는 점이 본인에겐 다소 의아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의아함은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그는 단순한 철도 게임의 경지를 벗어나, 갱도라는 특수성을 가미함으로써, Kramer brand 철도 게임을 선보인 것이다. 그것도 3라운드라는 길지 않은 게임 길이 속에 담뿍 함축시킴으로써, 단시간에 깊이 있는 게임 요소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철도 게임으로.

Age of Steam, Brass, 그리고 18xx의 게임을 즐겨왔던 놀이꾼이라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KK콤비의 신작, Cavum이다.

독일에 첫 발을 디딘 것이 지난 해 8월 26일이니까,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셈이다. 반 년이면 아무리 낯선 땅이라도 어느 정도 적응이 다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직도 나에겐 어렵고 힘든 곳으로 느껴진다.

가장 나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는 인터넷 회사. 일전 포스팅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지만, 회사의 이해할 수 없는 고압적 자세로 인해 나와는 아무런 소통이 안되었고, 회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나에 대한 최후 통첩을 해온 상태. 나 역시 최후 통첩이 있기 바로 며칠 전에 변호사를 고용하여 대응을 하기로 했다. 아직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느낀 이곳의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질감이 나를 몹시도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는 점이 너무 고달프다. 한국에서도 그다지 남의 도움에 크게 의존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말이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꽤 큰 시련이 되고 있다.

Rostock에 거주하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사람은, 전화 연락조차 힘들 정도로 거의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그 이전에 이곳 정착을 도와준 사람은 정신 이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히스테릭한 사람이라 도움은 커녕, 나와 아내를 더욱 두렵게 했다. 몇몇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본 결과, 그들의 도움은 없으니만 못한 경우가 더욱 많았기에 앞으로도 그러한 도움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가 없다.

심신이 모두 지쳐버려린 탓인지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가끔씩 복통과 더불어 불면증과 두통, 그리고 수시로 찾아오는 무기력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저혈압이란다. 120-80이 정상인데, 80-60이란다. 늘 우중충하게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베를린의 겨울 날씨와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합작품 같다.

생활도 힘들지만, 말 배우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까지 총 3단계 어학과정 가운데 1단계를 마쳤고, 2월부터 2단계 과정에 들어갔는데, 1단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졌다. 매일 50여개의 새로운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고, 독해와 청취 모두 엄청난 수준으로 상향조정되었는데, 정작 선생들은 오히려 이 정도의 난이도가 당연하다는 듯 간단한 설명만으로 단원을 넘어가곤 한다. 어릴 적부터 따로 예/복습을 하기보다는 수업시간을 100% 활용하는 걸 선택했던 나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수업이 또 스트레스가 되었다. 수업이나 식사시간 그리고 수면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독일어 학습에 쏟아붓고 있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이다. 한국을 떠나 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지라, 이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간만에, 정말로 간만에 아내와 오붓한(?) 게임 한 판을 즐길 수 있었다. 동영상도 촬영했는데, 편집을 할 줄 몰라서 좀 걸릴 듯.. 2시간이 넘는 걸 올릴 수는 없으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