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Wolfgang Kramer & Michael Kiesling
일러스트: Mike Doyle
출판사: QWG
발표년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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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디자이너의 이름 때문에 관심목록에는 올랐지만, 다소 생소한 출판사의 이름 때문에 구매목록에는 오르지 못했던 게임인데, Essen 08에서 직접 해보고는 그 자리에서 구매해버린 게임이다. 2008년도 Messe Essen에서는 꽤 많은 신작들과 수작들이 쏟아져 나와서 가히 보드게임의 르네상스가 도래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신작은 바로 이 게임이 아닐까 한다.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음을 다시 느끼게 한 게임, Cavum을 살펴보고자 한다.



총평

Cavum은 전략게임이다. 방향성을 정하고 치밀하게 계산하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으며, 때로 상대방이 걸어오는 태클에도 대응해야 하므로, 임기응변 능력도 요구된다.

Cavum은 철도 게임이다. 주어진 철도 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최적의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철도는 공유자산이므로, 타인이 놓는 철도까지도 고려해야 하며, 때로는 공들여 놓은 철도를 날려버리는 다이너마이트의 존재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P시스템을 채택한 이들 디자이너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읽기와 수싸움이 역시 이 게임에도 나타난다. 골치 아픈 걸 싫어하는 이들에겐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마치며

본인이 알기로 Kramer는 아직 본격 철도 게임을 만들지 않았었다. 철도라는 테마는 게임 디자이너에게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기에, 당대의 어지간한 디자이너라면 한번쯤은 염두에 두었던 테마이다. 그런 이유로, 그토록 많은 게임을 만들었던 Kramer가 아직 본격 철도 게임 하나 만들지 않았었다는 점이 본인에겐 다소 의아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의아함은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그는 단순한 철도 게임의 경지를 벗어나, 갱도라는 특수성을 가미함으로써, Kramer brand 철도 게임을 선보인 것이다. 그것도 3라운드라는 길지 않은 게임 길이 속에 담뿍 함축시킴으로써, 단시간에 깊이 있는 게임 요소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철도 게임으로.

Age of Steam, Brass, 그리고 18xx의 게임을 즐겨왔던 놀이꾼이라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KK콤비의 신작, Cavu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