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럽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이라는 Ka De We (카데베)를 다녀왔습니다. 5층에 들어서니까, 범상치 않은 기운이 풍기더군요.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아~ 이곳이구나!'

아니나다를까, 5층에 제법 큰 구역을 차지하고 있던 건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라벤스부르거와 하바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더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 밖에도 제법 난이도 있는 게임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에는 약 450여개의 게임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곳 독일 땅엔 못 들고 왔기 때문에, 게임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간만에 보드게임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나니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2008년 SDJ에 빛나는 Keltis가, 올해의 어린이 게임상 수상작과 나란히 판촉을 벌이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절판으로 꽤 구하기 힘들었던 게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 히 몇몇 게임들은 파격 세일을 하고 있었는데, 루미큐브 클럽은 20유로, 줄로레토는 15유로, 발할라는 무려 5유로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쿨럭~ 지갑이 열리려다가, 모두 한국 집에 잠들어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상기하고는 마음을 다시 다잡았습니다.

간간히 집에서 아내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도 하나 마련할까 하다가, 다음 달에 에센에 다녀올 것이므로, 참기로 했습니다. 우봉고 듀얼과 Zug um Zug Kartenspiel이 눈에 밟혔었는데... 훌쩍~

갑작스럽게 닥친 일이라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 인증샷이 없습니다. 카메라만 있었어도 수북하게 쌓인 Keltis 사진을 담아오는 건데 말이죠.
바로 어제 일이었다. 이곳 시각으로 9월 5일 금요일 오전 7시 경, 갑자기 방 초인종이 울렸다. 아내와 함께 단잠에 빠져 있던 나는 부시시한 눈으로 방문을 열었다. 내가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종종 이렇게 갑작스럽게 방문을 하곤 했던 승섭이 형이었기 때문에 으례히 문 앞에 형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곳 관리인이 서 있었다.

약간 성이 난 듯한 목소리로 알아듣기 힘든 독일어를 마구 토해내는 관리인. 아직 햇병아리 독일어 실력인 나로서는 난감한 상황이었고, 몇 마디 듣다 못해 아직도 잠이 덜 깬 머리를 간신히 돌려서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관리인이 하고 싶었던 말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이 집의 계약자는 Frau Shin이다.
2. 너는 Frau가 아니다. (쩝~)
3. 고로 너는 이 집에 계약한 사람이 아니다. 8시까지 당장 나가라!

그렇게 말하고서는 집 열쇠를 빼앗아서 휑~하니 가버렸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 참고로 이곳의 방문은, 열쇠가 없이는 잠그지 않고, 단지 닫힌 방문도 열 수가 없다.

급히 승섭이 형과 태중이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 밖에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잠시 후 승섭이 형으로부터 짐을 싸고 있으라는 말을 전해들었다.

난 데 없는 날벼락에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우리 두 부부는 짐을 싸기 시작했다. 분명 우리는 10월 2일까지 이곳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었고, 계약한 금액도 다 지불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쫓겨날 줄이야...

한국에서 이러한 상황을 맞닥뜨렸다면, 분명 어떻게든 내 스스로 조치를 취할테지만, 이곳에서 나는 문맹의 외국인에 불과한 입장, 사회적 약자에 불과한 내 상황이 처절할 정도로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서러움이 울컥 밀려오는 가운데, 한 시간여 짐을 꾸렸고, 그 결과 바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갖춰졌다. 꾸려진 짐들을 바라보노라니 착잡하고 막막하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그 때 시각이 8시 40분 정도. 관리인이 우리를 쫓아내려고 재방문한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

문을 여니, 승섭이 형이 열쇠를 들고 서 있었다.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10월 2일까지 머무를 수 있는 걸로 말을 해놓았다고 한다.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린 아내와 나. 지금 생각하면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앞이 캄캄했던 상황이었으니...

독일에서 두번째 주말을 앞둔 시점에 한번 닥쳤었던 대 위기였다.

26일 저녁에 도착했고, 현재 현지 어학원에 등록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완전 까막눈의 문맹자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도움 주시는 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다만 기숙사의 인터넷이 말썽을 피우는 통에 이제서야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출국 전후로 약 열흘~보름 간 초강행군을 한 덕분에 지난 토요일부터 몸살에 걸렸습니다. 아직도 콜록거리고는 있지만, 거의 다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베를린은 한국의 가을보다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는 아주 쌀쌀해서 두툼한 이불을 덮고 자지 않으면 감기 걸리기 쉽겠더군요.

어쨌거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시려나?)을 위해 몇 자 적어봅니다. 좀 있다 또 나가봐야 하니 저녁에 다시 좀 추가해야겠네요.


p.s. 동영상 추가했습니다만, 어째 좀...
서울에서 나고 자란 본인에게,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서울"은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서울보다는 경기도, 그것도 한촌인 광주에서 지낸 세월도 꽤 되어가는 요즘, 한국 특히 서울은 정글 그 자체로 다가온다. 아무도 나의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 생존을 위한 투쟁과 위협만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정글 말이다.

수요일에 새삼 내가 정글에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속터미널에서 잠원역까지는 지하철 한 정류장 거리. 택시로는 기본 요금 정도의 거리일 것이라는 판단 하에, 아내와 함께 택시에 몸을 실었다. 결과적으로는 기본요금을 한참 상회한 3,2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왔으니 나의 오판이라 하겠다.

그런데, 택시에 교통카드로 결재하는 기기가 있었다. 마침 지갑에 현찰이 바닥난 나로서는, 카드로 결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쾌재를 부르며, 본인의 교통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었다.

약 10여초의 조회 시간이 흐르고, 조회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뜨고 나서야, 택시에서 내린 본인. 그러나, 그로부터 약 20여분 뒤, 휴대전화에 결제에 관한 내역이 SMS로 도착했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사기를 당했음을 알게 되었다. 결제 금액은 3,200원이 아니라 4,400원이었던 것이다.

짐작컨대, 그 택시 운전 기사는, 내가 내린 뒤에도 미터기를 종료시키지 않고, 그대로 달린 것 같다. 뒤이어 탄 손님이 좀 일찍 타서 4,400원에 그쳤겠지만,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타지도 않은 택시 요금을 황당하게 물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영수증도, 탑승했던 택시의 번호도, 운전기사의 이름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나였기에, 어떤 방법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곳은 정글이다. 나의 안전보장을 그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 국가도, 법도, 도덕과 양심도 실종된 이곳에서, 끊임없는 의심과 확인, 점검만이 나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1,200원의 수업료로 깨달은 진실이다.
단교 충동 My diary(log) 2008. 7.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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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더운 날이었다. 최근 반바지에 민소매를 입고 다니던 필자지만, 나름 "파티"라는 이름을 걸고 초대받은 것이라, 차마 그렇게는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간만에 긴 바지를 입고 길을 나섰다. 여담이지만, 귀가하고 보니, 엉덩이와 등 쪽에 잔뜩 땀띠가 났었으니, 정말 더운 날이었다.

이렇게 더운 날 찾아간 곳은, 필자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네. 아주 잠깐 회상에 잠길 시간을 허락 받을 줄 알았지만, 재개발과 시간의 무게 덕분에 과거와의 연결고리는 많이 옅어져 있었다.

인텔의 블로거 파티. B2C보다는 B2B가 더욱 중요할 것 같은 인텔이 업체 관계자가 아닌 블로거를 초대하는 것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일반 CPU도 아닌 노트북 프로세서니, 더더욱...

오히려 발상의 전환을 통한 홍보효과를 노린 것일까? 어쨌거나, 밥을 먹었으니 밥값은 해야 하는 것이 인지 상정. :) 센트리노 2가 탑재된 노트북은 살지언정, 센트리노 2를 직접 구매할 일은 없는 필자지만,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소감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본다.

우선, 장소와 행사 준비 등은 꽤 만족스러웠다. 식사의 주력 메뉴가, 필자는 전혀 손도 대지 않는 해산물이었다는 점이 좀 불만스러웠지만, 그거야 필자 사정이고... 얼리아답터들을 진두지휘하는 블로거들을 상대로, 다양한 방송장비를 통한 인터넷 생중계의 시도는 꽤 신선했다. 그리고, PT준비들도 나름 괜찮았고... 무엇보다 진행을 맡으신 블로거 "그만"님의 맛깔스러운 입담은, 자칫 경직되기 쉬운 신기술 발표회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후기로 남겨줄 듯한 덕담일테고, 진짜 밥값을 하려면 쓴 소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 조금 아쉬운 점에 대해서 언급한다.

우선, 나름 센트리노2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존 제품과 비교 시연을 한 것 같은데, 여기서 미흡한 점들이 많이 나타났다. 게임에서의 초당 프레임 수(fps)를 비교하기 위해, 양쪽의 노트북을 보여주었는데, 대상이 된 WoW는 그 초당 프레임수의 차이를 체감하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현장감을 좀 줄이더라도, 차이점을 체감하기 적당한 영상을 준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일반 어플리케이션 퍼포먼스는 다소 억지스러웠다. 두 노트북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진행시켜서, 소요시간과 소모 전력을 비교한 데모는, 우선 변인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령, 신형 테니스 라켓의 성능을 강조하려면, 구형과 신형의 라켓을 쓰는 동일인, 최소한 동급의 실력을 가진 이들의 시합을 통하는 것이어야 설득력을 가진다. 그런데, 신형 라켓을 쓰는 로저 페더러와, 구형 라켓을 쓰는 필자의 시합을 통해 신형 라켓의 우수성을 설명하려면, 이것이 라켓의 우위에 따른 결과인지, 선수의 기량차이인지 구별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비교 대상의 CPU는 화면상에 나타난 자료에 의하면, 코어 듀오와 코어 2 듀오. 센트리노와 센트리노2의 차이가 이 둘의 차이와 같다면,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쉽게도 필자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CPU의 클럭 차이는 꽤나 확연했다. 1.X GHz 대의 구형과 2.X GHz대의 신형을 비교한 것이었으니, 동일 코드명의 CPU를 비교해도 퍼포먼스의 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 이를 통해 신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려고 했으니,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소모전력에서도 단위의 선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양자간의 소모전력을 비교하기 위해 선택한 단위는 mWh (밀리와트시), 즉 총 소모 전력이다. 당연히 속도가 느린 CPU에서는 작업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전력량에 시간을 곱한 밀리와트시 단위를 쓴 건, 수치의 차이를 현격하게 벌려서 성능의 차이를 실제 이상으로 과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간 꼼수로 보였다. 진정으로 소모전력의 우위를 말하고 싶었다면, 단위 시간 당 소모 전력량, 즉 소요 시간으로 나눈 값을 단위로 택했어야 하지 않을까? 만일 그랬다면, 실제로 행한 데모 값보다 수치상으로는 차이가 줄어들겠지만, 그래야 과학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분명 센트리노2가 기존의 프로세서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가진 제품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과장하려다보니 오히려 필자에겐 좋지 않은 느낌을 안겨준 비교PT가 되었다.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블로거들을 좀 과소평가하는 듯한 멘트들이 좀 거슬렸다. 블루레이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는 등, 궁금할테니 한번씩 만져보라는 등의 멘트는, 전술한 바와 같이 얼리아답터들을 진두지휘하는 블로거들에겐 모욕으로 들릴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실제로 현실적인 금전의 문제로 그다지 얼리아답터라고 할 수 없는 필자조차도, 블루레이와 HD-DVD, 802.11n은 매우 익숙하고 자주 접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다소 까칠한 논조의 후기지만, 항상 좋은 말만 써주는 관계자들만 초청하는 일반 발표회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가진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회니까, 이런 것을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여 쓴 글이니,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쨌거나, 밥값은 이만 하면 된 것 같고, 까딱하면 아내의 등떠밀림에 휘말려, 물욕에 사로 잡혀 가무를 선보이는 한 30대 가장의 추태를 보일 뻔 했는데, 이를 면한 것은 참 다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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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게 My diary(log) 2008. 6. 27. 22:15
病(병)에게
조지훈(趙芝薰)


어딜 가서 까맣게 소식을 끊고 지내다가도
내가 오래 시달리던 일손을 떼고 마악 안도의 숨을 돌리려고 할 때면
그때 자네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
어두운 音階(음계)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이끌고 오지만
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동안을 뉘우치게 되네

자네는 나에게 휴식을 권하고 生(생)의 畏敬(외경)을 가르치네
그러나 자네가 내귀에 속삭이는 것은 마냥 虛無(허무)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자네의
그 나직하고 무거운 음성을 듣는 것이 더없이 흐뭇하네

내 뜨거운 이마를 짚어 주는 자네의 손은 내 손보다 뜨겁네
자네 여윈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이마보다도 눈물겨웁네.
나는 자네에게서 젊은 날의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좀더 성실하게 성실하게 하던
그날의 메아리를 듣는 것일세

生(생)에의 집착과 未練(미련)은 없어도 이 生(생)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地獄(지옥)의 형벌이야 있다손 치더라도
죽는 것 그다지 두렵지 않노라면
자네는 몹시 화를 내었지

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노하지 않네
그렇지만 자네는 좀 이상한 성밀세
언짢은 표정이나 서운한 말 뜻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자네는 몇날 몇달을 쉬지 않고 나를 說服(설복)하려 들다가도
내가 가슴을 헤치고 자네에게 傾倒(경도)하면
그때사 자네는 나를 뿌리치고 떠나가네

잘 가게 이 친구
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 주게나
차를 끓여 마시며 우리 다시 人生(인생)을 얘기해 보세그려
전날 오전부터 시작된 모임의 여파로, 초저녁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에 친구의 연락으로 잠이 깼다. 느닷없이 동해안 일출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양떼 목장에서 출발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채 오후 2시가 되지 않은 시각. 하루를 거저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 남은 하루는 잠으로 보내야만 했다. -_-;;
어찌저찌하여 결국 살아서 귀환했습니다만, 돌아오는 그날까지 사고로 점철된 여행이었습니다. 까딱하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할 뻔 했거든요.

다소 인종차별적 태도를 경험한 것이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마구 항의했겠지만, 워낙 경황이 없어서 분루를 삼키며 참아야만 했었네요.

이륙 10분전이 되어서야 간신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고, 나름 추억에 잠기며 미국땅을 떠날 것을 그렸었지만, 거친 숨소리와 흐르는 땀줄기로 미국에서의 마지막 기억을 매조지하게 되었네요.

약 7천장을 상회하는 사진들을 정리하느라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무리 하는 대로 여행기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있을지는 모르겠지만...)께 인사드립니다.

잘 돌아왔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