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에센 보드게임 박람회가 열린다. 개인적으로 첫 박람회 관전인지라 설레이는 마음 가득이다. 환율이 널뛰는 바람에 게임 구매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게임쟁이의 마음이 어디 가겠는가! 며칠 긱을 뒤적거리며 대충 구매 목록과 관심 목록을 추려보았다.

- 구매 목록 -
1. Le Havre (Lookout, Uwe Rosenburg) - 선주문 완료!
콩 아저씨로 유명한 우베씨가 메가 히트작 아그리콜라에 힘입어 다시 카드 게임이 아닌 보드게임으로 후속작을 내어놓았다.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리 이메일로 선주문을 넣어두었다. 참고로, 제목인 Le Havre는 프랑스의 북서해안에 위치한 지명이다.

2. After the Flood (Warfrog, Martin Wallace)
트리프로그 라인의 제작을 선언한 마틴 월래스의 트리프로그 2번작. 오래전에 선주문했던 1번이 우여곡절을 겪고도 아직 내 품으로 오지 못했지만, 어쨌든 매번 한정 수량(각 1500개)만 찍어내겠다고 발표한지라, 어리버리 소장목록에 들어갔다. 하긴 이 아저씨 작품은 아직 실망한 적이 없으니... 참고로 1번인 Tinners' Trail은 품절되어서, 다른 출판사를 통해 재판에 들어갔다. 게임 난이도에 대한 언급이 꽤 기대(?)하게 만든다. It's not a simple game, so don't go expecting another Tinners' Trail. This one will make you head hurt.

3. Steel Driver (Warfrog, Martin Wallace)
마찬가지로 트리프로그 라인 3번이다. 예정보다 서둘러서 에센에 가까스로 출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난이도는 1번인 Tinners' Trail보다 쉬운 3~6인 철도 게임.
참고로 홈페이지의 소개(http://www.warfroggames.com/Treefrog%20Line.html)에 의하면, 이 시리즈는 모든 구성물이 목재이며, 카드나, 카운터, 플라스틱 부품들은 일절 포함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글화 하기 힘들겠다. 쿨럭~ 현재 발표된 3개 시리즈 외에 2인 전용 전쟁게임인 Waterloo가 내년 1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이러한 패턴으로, 다인 게임, 3인 전용 게임, 2인 전용 전쟁게임, 그리고 열차 게임을 제작할 것이고, 이것이 최하 5년간 계속 될 것이라고 한다. (즉, 20개... 쿨럭) 이후 발표할 게임들은 다음과 같단다.
Automobile - business game for three to five players set in America during the early days of the car industry.
God's Playground - three player game only set in Poland. Covers period from around 1400 to 1795.

4. Sylla (Ystari, Dominique Ehrhard) - 선주문 완료!
이스타리의 신작이다. YS와 Caylus등 굵직한 게임을 계속 냈고, 모두가 수작들인 라인업인지라, 자연스럽게 추가된 게임. 이번 에센 기념으로 한정생산한 금속 동전 판을 내놓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선주문 금액을 입금... -_-;;;;

5. Der Name der Rose (Ravensburger, Stefan Feld)
Queen의 Roma, 그리고 저 유명한 Alea의 10, 11, 12번을 연속으로 디자인한 슈테판 펠트의 신작. 게다가 움베르트 에코의 베스트셀러 이름을 달고 나오는 추리게임! 기대되는 디자이너, 더욱 기대되는 테마와 제목 덕분에 단박에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참고로 Days of Wonder에서도 이 이름을 쓰고자 했으나, 거절당하는 바람에 "Mystery of the abbey"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게임은 어떻길래 명명권을 손에 쥘 수 있었을까나...

6. Space Alret (Czech Board Game, Vladimir Chvatil) - 선주문 완료!
재작년인가에 "Through the Ages"라는 제목의 게임을 들고 나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신생회사와 디자이너. 그 두 조합과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긱에서의 평점. 망설이다가 결국 당시 Through the Ages가 오랜 품절과 늦어진 재판 덕분에 오랫동안 게이머들에게 성배의 지위를 누렸다는 점 덕분에 선주문을 넣었다. 덕분에 그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해당 회사의 나머지 게임들까지 함께 선주문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7. Galaxy Trucker + Exp. / League of six + Exp. (Czech Board Game) - 선주문 완료!
Space Alert 선주문하러 들어갔다가, 착한 가격(?)에 함께 팔길래 그만... 쿨럭~. 그래도 게임성에 대한 평들이 꽤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

8. Auf der schwaebschen Eisenbohn (Lookout, Hanno Girke)
룩아웃에서 나오는 또하나의 콩 시리즈. 당연히 추가... (그런데 콩 확장은 아직 한번도 못해봤는데...)

9. Agricola Expansion (Lookout, Uwe Rosenburg)
확장이 장기인 우베씨의 확장 시리즈 시작을 예고하는 듯한 타이틀이지만, 어쩌겠는가... 메가 히트작의 첫 확장인데 눈 감을 수가 있겠는가?

10. Race for the Galaxy + Exp. (Rio Grande)
작년에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산후앙과 유사하다고 해서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후 평가가 예사롭지 않아서, 이번에 확장이 나오는 김에 구매하기로...

11. The princes of Machu Picchu (Rio Grande, Mac Gerdts)
Antike, Imperial 등 Rondel 시스템의 창시자로 알려진 맥 게어츠의 신작. 론델은 없지만, 꽤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아서 추가!

12. Tales of Arabian Nights (Z-man, Eric Goldberg)
역시 게이머들에게 성배와 같은 게임이었던 아라비안 나이츠가 재판되어 돌아온다. 이거 8월 이전부터 나온다던 이야기가 많이 돌았는데, 계속 연기되었다. 이번 에센에는 나올런지... 일단 나온다면 구매!

13. Wabash Cannonball (Queen, Harry Wu)
초소량 생산에 뛰어난 게임성, 그리고 조악한 품질로 유명했던 Winsome의 명작이 재판으로 돌아온다. Winsome 부스와 붙어있던데, 일단 Winsome의 신작들 선착순 패키지를 구매하고 나면, 이건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뛰어가야지!

14. Gulf, Mobile & Ohio / Preussische Ostbahn / Wabash cannonball exp. (Winsome)
뭐 외면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23일 오전 선착순이란다. 열심히 뛰어가야지.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다. 관심목록은 추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