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강렬한 기운을 내뿜고 있죠? 어제 규칙서를 끝까지 읽어보고, 긱 포럼을 뒤져보았는데, 이게 재판이더군요. 테이블스타라는 출판사에서 찍어냈는데, 재판되기 전까지 안달복달하는 무리들이 꽤 있었습니다. 게임성이 좋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테이블스타 社가 경영난으로 감축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재미있더군요. 저야 재판으로 나오기 전까지 저 게임의 존재를 몰랐으니 그냥 유쾌할 뿐이지요. 아마도 한글판 게임들 기다리는 국내 유저의 심정이 그와 같지 않을런지...
평소 수요와 공급의 경제 기본 원칙을 구현한 보드게임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그런 게임입니다. 인력시장, 자본시장, 자원시장, 식량시장, 에너지시장 등 국부를 형성하는 대표적 시장들을 게임화했습니다. 아울러, 규모가 커질 수록, 생산성이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도 잘 반영되어 있더군요.
규칙서 자체는 지나치리만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양이 좀 많아진 감이 있습니다만, 중/고교시절 배운 경제 기초 이론들을 구현한 것이므로, 전혀 어려울 것이 없더군요. 게다가 개인 참조표가 상세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규칙 설명은 참조표만으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 의 수요와 공급을 주된 시스템으로 하고 있는 이런 게임에서는 흔히 밸런스 문제가 야기되기 쉬울텐데, 이를 패키지로 해결했습니다. 즉, 시작할 때, 적절하게 자원과 시설 등을 배분한 패키지들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한 종류의 시설이나 자원에 쏠리는 현상을 막은 것이죠. 포럼에서 한 사람을 제외하면, 밸런스에 대해서는 다들 잘 잡혀있다고들 말하네요. 여담이지만, 밸런스 문제를 제기한 친구는 아직 게임을 해보지 않은 상태, 즉 규칙서만 읽은 상태더군요. 4인 게임에서 밸런스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라고 썼는데, 다른 유저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게임도 안해보고, 규칙서만 읽은 상태에서 밸런스 문제를 지적하는 게 신기하다는 거죠. (^^)
긱에서는 최적 인원 4인, 추천 인원 3, 4, 5인이라고 되어있는데, 게임은 6인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음... 아무래도 한정된 공간에서 6인이 비비적 거리면 좀 빡빡하겠지요? 하지만, 그걸 즐기는 멤버들도 있으니 뭐~
오늘 모 님이 오시기로 했으니 잘 하면 맛을 좀 볼 수 있을 것도 같고, 주말에 기회가 되면 다른 분들하고도 같이 해보고 싶은 기대작입니다. 그런데 다들 요즘 바쁘신 것 같아서... 게임 기갈이 심하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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