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Twinkrystal이 경영하는 GM&O는 멕시코 만의 미시시피 강 동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뉴 올리언즈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철도 네트워크를 다집니다. 게임 내 10개 회사 가운데 두 개 회사의 목적지이기도 한 대도시 뉴 올리언즈와 GM&O의 본거지인 모빌이 매우 가까운 거리인데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외곽지역 역시 바로 옆 동네였기 때문에, GM&O는 가장 먼저 복수의 열차를 보유하게 되면서, 게임 초반 가장 탄탄한 수익구조를 다지는 블루칩으로 떠오릅니다.

가장 먼저 경영을 시작한 프리스코 社는, 그러나 가장 험난한 곳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무리할 정도의 확장 위주 경영을 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리스코의 본거지인 스프링 필드의 동쪽은 거대한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미시시피강까지 다가가기 위해서는 최소 220불 이상의 건설 비용이 소요됩니다. 경영자인 수풀에돌님은 무리한 터널공사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접고, 북쪽의 대도시 캔사스 시티를 향해 노선을 확장합니다. 이후, 서남쪽으로 노선을 틀어서 토페카-위치타-오클라호마 시티 등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을 독자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출범한 회사가 많지 않은 초반전인지라, 프리스코가 만든 철도망은 거의 독보적이었지요.

민마님이 경영하는 텍사스-태평양 회사는 텍사스의 거대 쌍둥이 도시인 댈러스와 포트워스 덕분에 철도를 많이 연결하지 않아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곳을 본거지로 두고 있었으나, 프리스코 사와 GM&O 사의 철도 건설 러쉬에 휘말려서, 철도 타일이 부족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 초반 고전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댈러스와 포트워스를 잇는 노선은, 인근 소도시들이 연결될 때까지 나타나지 못하게 되지요.

본인이 경영하는 벌링턴 노선은, 텍사스-태평양 회사가 주변에 열심히 철도를 깔아놓은 시점에 경영을 시작하게 되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초반 경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첫 타일을 놓음으로써, 댈러스-포트워스 연결 노선이 완성되었으니까 말이죠.

이들 회사들의 경영활동만으로 열차는 2짜리를 넘어, 3짜리가 게임에 등장하게 됩니다.

넉넉한 회사 초기 자금 덕분에 수익금 전액 배당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경영을 시작하지 못한 이들은, 가격이 상승한 주식들을 내다 팔아 자금을 확보하면서 경영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가장 먼저 주식 매각을 선언한 것은 본인이었습니다. 매 경영회전마다 일정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사기업을 보유한 이들과는 달리, 본인은 쥐꼬리만한 배당금이 수익의 전부였으니까 말이지요.

본인의 주식매각을 통한 자금확보에 감명(?)을 받은 이들의 주식 매각이 연달아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프리스코였습니다. 가장 먼저 경영을 시작했고, 가장 많이 주식 배당을 한 덕분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중이었거든요. 뒤늦게 수풀에돌님이 주가 보호 및 주식 재매입을 시도했지만, 이미 프리스코의 주가는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시점이었고, 경쟁사 견제 및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다른 참가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뒤이어 GM&O도 주식 매각 러쉬를 당하는 듯 했으나, Twinkrystal이 적절하게 주가보호를 한 덕분에 오히려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Twinkrystal의 지분만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게임 중반까지 크리스탈이 가장 잘 나가는 경영자가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어쨌거나, 자금 확보에 성공한 다른 참가자들이 서서히 경영전선의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그 때까지 아무런 회사도 경영하지 않았던 리키마틴님과 민샤님이 각각 경영자 주식을 매입하면서 다시금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띄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란히 한 개 회사씩을 출범시킬 줄 알았었는데, 갑자기 가용 자금을 총동원한 리키마틴님의 주식 매수세로 인해, 민샤님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미주리-태평양 회사는 리키마틴님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덕분에 민샤님은 게임 중반까지 경영회전마다 손가락만 빨게 되는 결과가...

두 개 회사가 출범하면서 게임은 중반전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경영권 현황]

프리스코: 수풀에돌
GM&O: Twinkrystal
미주리-퍼시픽 철도회사: 리키마틴
남태평양 철도회사: 리키마틴
텍사스-태평양 철도회사: 민마
벌링턴 노선: Josh Beck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