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현충일에 예고한 바와 같이 1870 모임을 가졌습니다. 본래 오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뭐 아지트 모임이 언제 제 시간에 열린 적이 있었습니까? 실제로 게임을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은 것은 오후 3시 무렵이었습니다.

참석자: 민샤, 민마, 리키마틴, 수풀에돌, Twinkrystal, Josh Beckett

그 외: 사탕발림, 전심

장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인지라, 미리 예고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게임을 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참석하셨던 민샤님은, 실제로 다른 게임(킹스버그)를 펼치며 과감한 선제공격을 시도하셨지만, 결국 규칙 미숙지라는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1870 6인 게임에 합류하셨습니다.

1870은 최초주식회전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5개의 사기업 증서와 1개의 주식회사 경영자 증서를 두고 서로 경매를 통해 획득을 하게 됩니다. 6인 게임에서 6개의 증서가 풀리니까 모두 한 장씩 가지고 시작한다면 게임이 얼마나 순조롭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2장을 독식하신 민마님 덕분에 본인은 아무런 증서도 받지 못한 채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후로 사기업들이 매 경영회전 때마다 소유주에게 쏠쏠하게 수입을 벌어다주는 걸 그냥 멍하니 쳐다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사기업들의 소유 현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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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슬슬 주식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전선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우선 최초주식회전에 경영자 증서가 팔린 덕분에 가장 먼저 경영을 시작할 수 있었던 Frisco는, 경영자인 수풀에돌님의 감동어린 주주총회의 연설 덕분에 가장 먼저 주식을 매진시킴으로써, 상종가를 치게 됩니다.

다음으로 출범시킬 회사를 물색해보니, 제법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도시 둘이 나란히 붙어있는 곳이 있더군요. 댈러스와 포트워스인데, 각각 [벌링턴 노선]과 [텍사스-태평양 철도회사]의 본거지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벌링턴 노선]의 주식을 구매하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전망과 목표를 열심히 설파했지만, 바로 뒤이어 [텍사스-태평양 철도]의 주식을 구매하며, 부군의 참여를 강제한 민마님의 배후 공작 덕분에 [벌링턴 노선]은 한동안 버려진 회사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텍사스-태평양 철도]는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회사가 됩니다.

해운회사를 손에 넣은 크리스탈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회사를 물색하다가, [항만, 운송, 오하이오 철도회사]의 대주주가 되기로 결심, 세 번째 매진을 기록한 회사가 됩니다.

초반 3~4회전까지는 이들 세 회사만이 경영활동을 시작하지만, 이어서 [벌링턴 노선]이 합류하면서 4개 회사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선에 뛰어듭니다.

초반 회사의 배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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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