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8] 안녕~ 아그리콜라~!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다. 승부욕에 불타 3연속 게임을 내달린 아내에게 3연패라는 결정타를 안기고 만 것이다. 그것도 "이번에도 지면 다시 게임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임한 마지막 게임에서 본인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아내를 패퇴시킨 것이다.

투지를 가진 멋진 상대에게 느슨하게 응대하는 것은 그 투지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해서 성의껏 응대했더니 그만, 돌이키기 힘든 상황까지 몰아가번 셈이 되었다.

01234

멋진 게임 하나가 다시 사장되어버렸지만, 다시 봐도 아내의 승부욕과 투지는 정말이지 놀랍다. 내게도 그런 집념과 투지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니었을텐데...

안녕~ 아그리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