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을 대비하여, 전화기를 장만했다. 그리고, 함께 패키지 상품으로 나온 공유기도 장만했다. 평소 집에서 사용하는 1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가 없어서 계속 망설였는데, 802.11n 공유기 가격도 많이 떨어진데다, wi-fi 전화기 2대와 함께 구매하니까 매우 저렴하길래 과감하게 질러줬다.

처음엔 802.11g짜리 무선 랜카드를 AP로 변환하여 만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통화를 시도해봤더니 아주 약간의 잡음이 들렸는데, 공유기로 교체하고 나니, 일반 전화 만큼이나 깨끗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밖에서도 전파가 잡히는 것이 꽤 만족스러운 세트이다.

스카이프 가입자끼리는 무료전화이므로, 해외에 나가서도 전화요금 걱정없이 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일전에 cub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mp3p의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비로 2만원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조금 더붙여 보상구매를 하기로 했다. cube가 작고 가볍긴 해도, 그만큼 재생시간이나, 음질, 내구성 면에서 핸디캡이 너무 큰 단점이 있어서 역시 다른 기종으로 갈아탔다. (cube는 벌써 3번째 a/s 였다.)

새로 구매한 mp3p는 T-10으로 알려진 모비블루의 신제품. 4G가 모델인데, 어째 아이팟 터치의 축소형 같다. 압력식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지만, 쬐그만 화면으로 320x240 해상도의 동영상까지 재생해주는 재주꾼이다. 배터리도 모비블루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인 녀석으로 선택했다. 4G만 음악 부족으로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한동안 구매가 뜸했었는데, 갑자기 전자제품으로 왕창 구매를 하니, 아내가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내 나름대로는 꽤 고심과 오랫동안 저울질을 거친 결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