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찍 잠이 든 덕분에 좀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날도 춥고 해서, 콘도의 조식을 먹은 후로 다시 숙소로 돌아와 방안의 따뜻함을 만끽하게 되었다. 어째 여행을 떠나도 집에서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 하다.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하는 이야기지만, 역시 집이 최고다. 하지만,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을 떠나고 싶어하겠지. 후후~
아내의 겨울방학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 되었지만, 변변한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서, 결국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주 전부터 벼르고 별러서 간 것이었는데, 결국 다른 동행인은 만들지 못했고, 우리 둘만의 여행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아내를 만난 이후로 부모님을 모신 가족여행 외엔 모두 우리 둘만의 여행이었다. 역시 결혼하게 되면 그렇게 되는 걸까?

애초 예정지는 백암온천이었으나, 교통의 불편함으로 인해 자동차를 몰고 가야 했는데, 편도 4시간 여가 걸리는 거리인지라, 단양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아내와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2인용 게임을 몇 가지 가져왔지만, 이것도 여행이라고 좀 피곤했는지,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금방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하나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