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까지 책임지고 내려갔는데, 5-1이니까, 불펜이 대형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시즌 마지막 등판은 승리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오늘 승리하면 저 숫자를 9로 바꾸게 됩니다. 

홈 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저런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차지한 루키의 위엄! 그리고도 현재 진행형!



그것도 저런 초젓가락 타선의 도움을 받으면서... 세상에 타율 .250을 넘는 타자가 어떻게 단 한명일 수가!!!

오늘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홈런) 5삼진을 기록하며 투구수 101개, 특히 마지막은 기막힌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하이라이트는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2안타 기록했으며, 그 가운데 하나는, 구장에서 가장 깊숙한 Clevelander 클럽으로 날아가는 홈런이었으니까요. 생애 첫 빅리그 홈런!

그런데, 진귀한 장면은 호세가 홈런치고 홈플레이트로 돌아온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매캔과 약간의 설전이 오갔고, 그 사이 애틀란타의 3루수 존슨이 득달같이 호세를 향해 헐떡이며 달려드는 바람에, Bench Clearing이 일어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해설진은 아마도 호세가 홈런 치고 난 후 너무 늦게 베이스를 돌아서 (jogging) 그걸로 존슨이 불쾌해 한 것 같다는군요. 

매캔과 호세는 이전 두 타석에서 서로 농담도 주고받으며 호세가 환하게 웃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보였는데, 아마도 해설진 말마따나 매캔이 Peace-making을 하려다가 졸지에 옴팡 뒤집어 쓴 것 같네요.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기 때문에, 호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 존슨이 타석에 들어서는 걸 보지 못했는데 아쉽긴 하네요. 100마일 짜리 메시지를 한번 보내줘야 하는데... 흐흐~

이래저래 호세에겐 의미깊은 날인데, 이런 날 초를, 그것도 실력이 아니라 입으로 치려는 놈들이 꼭 있다니까요. 고까우면 실력으로 보여주든지~!



암튼, Rookie of the Year는 거의 확정인 것 같고, Cy Young에서도 2~3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커쇼가 몇 게임 크게 말아먹어 준다면 ROY와 CYY의 동시 석권이라는 꿈같은 일이 가능할지도...

글쓰는 동안 게임이 끝났네요. 시셱이 9회에 1점을 주면서 최종 점수 5-2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호세의 시즌 12승 축하!!